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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에 일감 몰아주기까지…'중흥 정원주' 왕국의 민낯
부실시공에 일감 몰아주기까지…'중흥 정원주' 왕국의 민낯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9.01.09 05:00
  • 11면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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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 지분 100% 보유…계열사 내부거래 비중 60% 넘어
공정거래법 개편 시 사익편취 규제 해당
명지 지구 시행·시공사 지분 대부분 정 사장 소유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사진=연합뉴스)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최근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명지 중흥 S클래스 더 테라스'의 시공사 중흥토건이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창업주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소유한 중흥토건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의 중심에 서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 60곳을 대상으로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건설사 중 오너 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된 곳은 △삼성물산 △중흥토건(중흥건설) △호반(호반건설) 등 총 3곳이다.

현재 공정위는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회사 △총수일가 지분 20% 이상 회사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를 사익편취 규제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안'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돼 올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건설업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 가운데 하나다. 공정위 조사 결과 경영컨설팅·광고업(79.4%), SI(53.7%), 금융업(45.0%), 건설업(41.8%)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타 건설사에 비해 중흥그룹의 사익편취 위배 강도는 상당한 편이다. 중흥그룹 계열사 가운데 중흥건설은 내부거래 비중 27.4%를 기록했다. 셀트리온(43.3%)에 이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에 선정된 것.

빈번한 내부거래는 해당 기업 혹은 총수 일가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도 셀트리온과 국내 판권 거래를 하면서 분식회계 의심을 받아 금융감독원이 감리에 착수한 상황이다.

물론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기업의 모든 내부거래를 무조건 금지시키지는 않는다. SI(시스템통합관리업)와 같이 기업 대외비 때문에 불가피하게 내부거래를 하는 곳은 사익편취 대상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 조건을 따져봐서 특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일감 몰아주기로 보고 내부거래가 금지된다"고 말했다.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 정원주 사장 지분 100% 보유…계열사 간 시공, 시행 번갈아 가며 사업

중흥토건은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은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의 장남이다. 부실시공 문제가 발생한 중흥토건은 △중흥에스클래스 △중봉건설 △새솔건설 △다원개발 △에코세종 등 9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중흥토건과 계열사들은 서로 시행과 시공을 번갈아 하며 기업 규모를 키워왔다. 즉 계열사끼리 일감을 주고 받으면서 내부거래로 성장하는 방식이다. 내부거래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자산 규모가 12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 외감기업에 편입, 중흥토건과 연결대상에 오르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에는 청원건설산업과 세종이엔지가 기업 외연 확장으로 외감법인으로 지정됐다. 청원건설산업은 최근 '서산 예천2지구 중흥S-클래스' 도급공사를 맡으며 안정적 일감을 확보했다. 이 사업지의 시행사는 중흥건설이다. 세종이엔지도 전남 영암에서 지난해 분양한 '중흥S-클래스 리버티'의 시공을 맡았다. 이 곳의 시행사는 중흥토건 자회사 중흥에스클래스다.

중흥토건은 종속기업 뿐만 아니라 지배력이 낮은 관계기업까지도 광범위하게 내부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중흥토건의 2017년 매출액 1조3066억원 가운데 8538억원은 내부거래다. 중흥에스클래스(2832억원), 청원개발(1512억원), 새솔건설(1031억원), 에코세종(998억원) 등의 특수관계자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높다. 이들 계열사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사익편취 규제에 모두 포함된다. 계열사 간 특혜 여부에 대한 심사가 필요하지만 규제를 모두 피해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은 실제로 명확한 적용여부 판단이 어렵다"며 "내부적으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검토는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 회삿돈 횡령 전력 정원주 사장…명지지구 시행사 주주로 참여

2015년 정원주 사장은 순천 신대지구 택지개발과 아파트 건설 사업을 진행하던 중 구속된다. 

정 사장에게는 특정경제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을 비롯해 특경가법상 배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 등 4가지 죄명이 적용됐다. 당시 분양한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의 시행사는 중흥에스클래스, 시공사는 중흥토건이었다.

이는 정 사장이 본인 지배하에 있는 계열사들을 사업에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정 사장은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이듬해 열린 항소심에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구속 4개월여 만에 풀려난 바 있다. 

이같은 구조는 최근 부실시공 문제가 불거진 부산 명지 중흥 S클래스 더 테라스에서도 관찰된다. 이 사업지의 시행사는 '명지더테라스', 시공사는 중흥토건이다. 

시행사 명지더테라스는 정원주 사장이 지분을 49% 보유해 2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이 회사는 2016년에 설립돼 자본금 3억원이 불과하지만(2017년 말 기준) 중흥토건 보증으로 사업 진행이 가능했다. 다시 말해 정 사장이 시행사 주주이면서 동시에 본인 소유의 시공사까지 사업에 참여시켜 수익을 독식하는 구조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자체사업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개인이 시행·시공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들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사례"라며 "이같은 사례를 처음 접하고 향후 공정거래법이 개정된다면 사익편취 위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jsm780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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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지 2019-01-10 11:56:40
기자님 감사합니다. 기사를 보니 울컥하네요.
중흥, 정말 심각하네요.

백세웅 2019-01-09 17:09:52
저런기업에서 제대로된 품질관리가 되겠습니다. 고객을 호구로 보는거죠..시대 변화에 맞추어 퇴출 되어야 합니다. 특히 중흥은 심각하네요.

이미애 2019-01-09 16:02:07
기자님 감사 합니다.
이런 기업은 퇴출 되어야 합니다.

이영주 2019-01-09 15:12:41
반드시 이땅에서 퇴출되어야만할 기업입니다
소시민의 꿈을 무참히 짓밟고 일어서려는
이딴 기업이 디딜 땅은 이땅위엔 없음을
알게해주어야만 합니다 기자님 감사합니다

곽기호 2019-01-09 14:18:46
기자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큰 힘이 되고 속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