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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익 10.8조 '충격' 삼성전자...어디가 바닥인가?
4분기 영업익 10.8조 '충격' 삼성전자...어디가 바닥인가?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1.0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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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10조원대 '어닝쇼크'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놓으면서 언제 실적의 바닥을 형성할지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자위적' 분석이 나오지만, 반도체 업황의 부진과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으로 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5조1500억원)에 비해 28.7% 축소됐고,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전분기(17조5700억원)보다는 무려 38.5%나 줄어들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에 처음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13조4000억원도 크게 하회했다.

매출액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동기(65조9800억원)보다 10.6% 줄었으며, 전분기(65조4600억원)보다도 9.9%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액 243조5100억원과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4분기 실적부진에 빛이 바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무엇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 슈퍼호황이 꺾이면서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10조원을 한참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13조6500억원과 비해 4조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가 못 미치면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 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2조2200억원)에서 4분기 1조6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IM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IM 부문 영업이익이 2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중 저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다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컨센서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이익이 올 1분기 11조6400억원, 2분기에 11조3800억원으로 바닥을 치고 3분기 12조6729억원, 4분기  13조11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액 242조3130억원에 영업이익 49조5980억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체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증가한 메모리 재고가 올 1분기에 가격하락 압력으로 이어지며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 추세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삼성전자는 당분간 이익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진한 주가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3만5000원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스마트폰 시장의 약진을 감안하면 이 같은 예상이 틀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의 수요부진이 재고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속에 하이엔드 스마트폰 역시 역성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소각이라는 방어주적 가치 증대에도 불구하고 성장주적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면서 "반도체의 수급 악화와 스마트폰 사업의 구조적 난관으로 인해 동사의 분기 영업이익은 하반기까지도 완만한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가 지나야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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