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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로페이 서울에 공무원은 없었다…'장부거래'에 밀린 제로페이
[르포] 제로페이 서울에 공무원은 없었다…'장부거래'에 밀린 제로페이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9.01.09 10:4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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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0명 온다 치면 제로페이 사용자 0명"
제로페이 사용 가능 매장 찾기 어려워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서울시청 직원들도 제로페이는 사용 안해요. 하루에 1명 사용하면 많다고 할까? 10명의 손님이 온다고 치면 제로페이 사용자는 0명이라고 보면 될 거에요."

제로페이 가맹 계약을 맺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의 한 김밥집 모습. /사진=아시아타임즈
제로페이 가맹 계약을 맺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의 한 김밥집 모습. /사진=아시아타임즈

지난 8일 점심시간 무렵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인근 제로페이 가맹점을 찾은 기자가 제로페이 사용 실태를 묻자 한 카페 점주가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정부와 서울시가 자영업자를 돕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춰주기로 한 제로페이 서비스가 도입된 후 보름이 지났지만 현재 결과는 처참했다. 제로페이 주무부서가 있는 시청 인근 조차도 제로페이 사용률은 '제로'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인근 제로페이 가맹점 7곳에 문의해봤지만 모두 사용률은 저조하다고 답했다. 

제로페이 사용이 가장 활발히 되는 곳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였다. 현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제로페이서울로 입장권을 결제하면 3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선착순 100명안에 들면 90% 할인된다.

스케이트 입장권 판매처에 한 직원은 "제로페이 결제 관련해서 문의가 많이 들어와 '가입 절차를 모두 마친 후 매표소로 방문 바란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며 "까다로운 인증 절차에 그냥 카드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고, 가끔 은행 앱을 통한 제로페이 결제 인식이 실패되는 경우가 있어서 불편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맹점 확보가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구둣방, 서울시청 대형 스크린마저 제로페이 광고로 도배 돼 있었지만 실제 제로페이 결제가 되는 가맹점을 찾기는 무척 어려웠다. 제로페이 가맹점 표시가 보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점심시간 시청 직원들이 즐겨 찾는다는 한 A식당. 제로페이로 결제가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안된다"고 말했다. 시청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자주 오냐는 질문엔 두둑한 장부를 보여주며 대신 답했다.

A식당 주인은 "세무사에 연락해봤는데 매출 규모가 얼마나 나오는지 몰라서 일단 집계 중"이라면서 "나중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청 직원들도 개인적으로 결제할 땐 카드 사용을 하지 제로페이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며 "신용카드 꺼내서 내기만 하면 끝인데 굳이 불편하게 휴대폰 열어서 제로페이를 쓰겠냐"고 의문을 던졌다.

A식당 인근 회사원은 김모씨(34, 남)도 "워낙 간편결제 앱들이 넘쳐나 결제가 쉽게 되고 있어 제로페이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라며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메뉴를 선택할때 맛집을 찾지 제로페이 가맹점을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시청 인근 편의점에 찾아 제로페이가 되냐고 묻자, 점주는 "물어보는 이 없어서 작동되는지 알 길 없었는데, 마침 잘 됐다"며  "한번 해보자"고 권했다.

바로 제로페이 결제시도를 해 봤지만 기계엔 '카드 승인이 불가합니다'가 떴다.   

편의점 점주는 "본사 차원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신청해놨다고 들었는데 아직 안되나 보다"라면서 "수수료가 없어 우리 같은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이 알려져 이용하시는 손님도 많아졌음 한다"고 말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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