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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속성장의 조건…우리사주의 힘
우리은행, 지속성장의 조건…우리사주의 힘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1.09 08:4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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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지분매입으로 3대 주주 '등극'
"호실적, 주가 상승 자신감에 직원들 자발적 참여"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우리은행의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발걸음에 우리사주조합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3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우리은행의 지속성장을 자신했다. 직원들의 지분매입은 주가부양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자사주 570만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5.63%에서 6.4%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IMM PE(지분율 6%)를 제치고 예금보험공사(18.43%), 국민연금공단(9.29%)에 이은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5월 자사주 매입을 추진했다가 실적 호조와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 발표로 주가가 빠르게 올라 유예하다가 8월 1만5042원에 410만주를 사들였다.

앞서 작년 12월 6~11일 우리은행은 우리사주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사주 매입 신청 결과 약 2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중 1000억원가량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우리사주는 금융지주 전환 뒤에도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지분율을 7%까지 올리고 경영참여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우리사주는 작년 1월 공시를 통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함'으로 변경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지주 전환 이후 주가상승 기대감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2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9% 급증하며 KEB하나은행(1조7576억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금융지주 전환 이후 부동산신탁 및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하게 되면 그룹 포트폴리오가 개선돼 금융권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우리은행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직원들의 적극적 투자의 요인이다. 이날 종가 기준 KB금융의 주가는 4만5500원, 신한금융은 3만8500원, 하나금융은 3만4750원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1만4800원으로,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 한몫했다. 우리은행 노조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 당시 손태승 행장의 겸임을 강력 주장했다. 이어 은행권 내에서 가장 빨리 임금단체협상을 완료하며 노사간 신뢰가 탄탄함을 보여줬다.

우리은행 입장에서도 우리사주의 자사주 매입은 하락세를 보인 데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주가는 9일 매매정지를 앞두고 7일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7일 1만55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우리은행 주가는 8일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만약 우리사주의 매입이 없었다면 1만4000원선도 지키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산생성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중장기적으로 보유한다는 점에서 우리사주의 지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자신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고, 기업이 탄탄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우리사주의 지분이 많으면 그만큼 주가 하락에 어느 정도 방어를 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도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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