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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세계 1위 탈환에도 웃지 못하는 조선업계 ‘속사정’
수주 세계 1위 탈환에도 웃지 못하는 조선업계 ‘속사정’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1.10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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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7년만…中 제치고 지난해 세계 발주량 44% 따내
본격 회복 기대감 속 ‘반짝 특수’ 우려…해양 부진·후판 값 상승도 악재
(좌)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설치선인 피터 쉘터호 시운전 모습과 삼성공공업 에지나 FPSO가 지난해 초 나이지리아 라고스 생산거점에 도착한 모습. (사진제공=각사)
(좌)대우조선해양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설치선인 피터 쉘터호 시운전 모습과 삼성공공업 에지나 FPSO가 지난해 초 나이지리아 라고스 생산거점에 도착한 모습.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한국 조선업이 2012년 국가별 연간 수주실적 기준 세계 조선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준 이후 7년 만에 1위 타이틀을 되찾았다. 수년간 이어진 보릿고개를 견뎌내고 회복세에 올랐으나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한국 조선사들이 전체의 44.2%에 달하는 1263만CGT를 수주해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연간 수주량이 1000만CGT를 넘어선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6년 연속 한국을 앞서 온 중국은 915만CGT(32%)를 수주하는 데 그쳐 2위에 머물렀고, 360만CGT(12.6%)의 일감을 따낸 일본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일감을 싹쓸이해 1위 탈환에 성공,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에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2016년 극심한 수주가뭄의 여파로 지난해까지 적자 늪에 빠졌던 조선 산업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1340만CGT에서 2017년 2813만CGT, 2018년 2860만CGT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도 대폭 늘었다.

12월 한 달만 봐도 전 세계 선박발주량 187만CGT 중 한국이 150만CGT로 가장 많은 일감을 따냈다. 중국은 34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물동량이 늘면서 선박발주량이 증가했고, 중국·일본보다 기술력이 높은 국내사들이 수주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러나 지금의 회복세가 일시적 현상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2020년 시행될 환경규제에 따른 LNG선 특수가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단 지적에서다. 계약규모와 금액이 큰 해양플랜트 시장 침체,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후판가격상승도 악재로 꼽힌다. 당분간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중론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가 변동성이 크다보니 오일메이저들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나기 힘든 구조에 있다”며 “선박 수주가 늘었다지만 후판가격이 오를 경우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커지는 것 또한 회복세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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