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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나쁘다는데…서울 오피스 공실률 감소, 왜?
경기 나쁘다는데…서울 오피스 공실률 감소, 왜?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9.01.09 15:36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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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감소, 오피스 이전 등 원인
임차인 모집 위해 치열한 경쟁 펼쳐
고층 오피스 건물이 빼곡하게 모여 있다 (사진=픽사베이)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4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은 경제에 임대인들이 '임차인 모시기'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신축 오피스 이전이 이어진 것 등이 공실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9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3분기(10.1%) 대비 1.4%p 하락한 8.7%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8.7%, 중소형 오피스는 9.5%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강남(GBD)과 여의도(YBD), 기타권역의 공실률이 하락했고 도심권역(CBD) 공실률은 소폭 상승했다. 강남권역은 강남N타워, 롯데월드타워, 마제스타시티2에 기업들의 확장 이전으로 인해 공실률이 감소했으며 기타권역은 LS용산타워, 이스트센트럴타워, KT&G서대문타워로의 이전에 의해 공실률이 줄었다.

업계에서는 임차인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오피스로 이전한 기업이 증가한 것이 공실률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는 임대인들이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적게는 6개월에서 많게는 1년까지 임대료를 받지 않는 일명 '렌트프리'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 외에도 임대인들이 권리금 최소화, 중개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기업들의 사무실 이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부터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빌딩으로의 이전을 시작하는 금호산업 역시 이러한 혜택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한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 오피스들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임차인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금호산업 역시 현재 종로구 신문로1가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본관보다 좋은 조건으로 이전을 시행하며 2월 초 전까지 센트로폴리스빌딩으로의 이전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피스 건물의 공급 감소도 공실률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 오피스 공급량은 지난 2017년 171만㎡에서 지난해(1~11월) 111만5000㎡로 큰 폭 감소했다. 12월 예정된 건물의 준공 일정이 지연되면서 공급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경기가 꺾이면서 창업수요가 감소해 임차 수요가 적었다. 이러한 상황이 공실 증가로 반영될 것을 우려해 가격조정이 이뤄져 지난해 4분기 공실률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상황이 시장의 안정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눈에 보이는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볼 순 없다"며 "실제 시장에서는 임대료를 낮추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임대인들이 임차인을 모시기 위해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공시지가를 올리면서 거래가 줄고 오피스 가격은 상승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울러 세금 부담이 늘게 되면 부담이 임대료료 전가돼 내년에는 시장 상황이 악화도리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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