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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제2금융권…카드사·저축은행 회식이 변했다
'풍전등화' 제2금융권…카드사·저축은행 회식이 변했다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9.01.09 14:36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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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저축은행업계, 건전한 회식문화 정착 중
"수익악화 예상…'허리띠 졸라매자' 분위기"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각종 규제 등 경영환경 악화로 너도나도 '생존'을 외치고 있는 제2금융권이 회식 문화 변화가 예상된다. 주 52시간 도입, 워라밸 확산 이후 각 회사들이 회식 문화 개선 노력을 해 온 성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려운 상황 속 '회식은 사치'라는 분위기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회식. /사진=연합뉴스
회식. /사진=연합뉴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SNS에 "올해부터 현대카드와 캐피탈의 모든 사내 회식은 11시 이전에 종료해야 하는 룰이 생겼다"며 "넘길 경우 경고 기록 및 경비처리 불가 등의 벌칙이 주어진다"고 글을 남겼다.

정 부회장은 "이미 2차를 가지 말라는 권고가 있고 더군다나 52시간제 도입으로 회식은 대폭 줄겠지만 회식 분위기가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새로 발동된 룰"이라고 덧붙였다.

늦게까지 회식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던 부분이 올해부터 강제성을 띠게 된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사내 팀 회식을 오후 11시까지 끝내도록 하는 규정을 명문화 했고, 어길 시 팀장급 이상 결제라인의 간부에게 경고조치가 내려지고 경비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카드·저축은행 업계 대부분은  '119', '123', '미주미가(아름답게 마시고 아름답게 귀가하자)' 등 캠페인의 형식으로 건전한 회식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각 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회식을 미리 공지하고 1차만 간단히 늦지 않게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저녁시간에 하던 회식을 점심시간을 활용해 하거나 영화, 연극, 뮤지컬 관람, 독서 등의 다양한 문화회식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처럼 회사 차원에 규정을 마련해 더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곳도 있다.

하나카드의 경우 회사 법인카드로 노래방 등 단람주점 결제가 되지 않도록 돼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오후 10시까지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법인카드를 제한했다.

이들 업계의 회식 문화 변화는 워라밸 기조에 맞춘 조치이기도 하지만 최근 어려워진 업황 속 비용절감 측면도 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창립이래 처음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카드업계는 작년에 확정된 카드수수료 개편안으로 매년 1조4000억원 수익감소가 예상된다. 또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전사의 조달비용과 대손비용까지 증가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도 총량규제, 광고규제, 최고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수익을 내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례없는 최악의 위기', '손실 불가피'라고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 52시간 도입과 워라밸 이슈가 부각되면서 직장인들이 회식 자체를 비선호 하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측면도 있지만 수익 악화로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분위기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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