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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신동빈 갈등'...핵심은 15조 원대 '호텔롯데 상장'
'신동주-신동빈 갈등'...핵심은 15조 원대 '호텔롯데 상장'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1.10 02: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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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지 3일만인 8일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첫 출근했다./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은 과연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최근 열린 경제계 신년회서 기자와 만나 “상장하겠다는 마음만 먹으면 내일 당장이라도 가능하다”며 IP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2017년 10월 지주사 출범 전까지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롯데건설 등을 거느리면서 사실상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금도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지분 11.04%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 주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에 이어 2대 주주인 상태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호텔롯데를 상장시킨 후 호텔롯데의 투자 부문을 롯데지주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에 목을 메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등 사실상 일본 지주가 호텔롯데를 지배하고 있다는 구조다. 결국,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지주가 구조적으로 일본 롯데의 영향력에서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란 대목이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당하게 이사직을 해임당했다며 호텔롯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낸 이유도 바로 이 부분에 기인한다. 일본 주주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구조적으로 한국 롯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열린 항소심 재판까지 완벽하게 패소했지만, 대법원까지 재판을 끌어가며 '시간끌기'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실제로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가 투자 자회사를 통해 한국 롯데그룹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구조에서 그룹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을 일부 상실시킴으로써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가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즉,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으로부터 분리된 형태로 한국 롯데그룹 지분을 보유하고, 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갖게 되는 구조로 틀을 바꾸자는 것이다.

다만, 호텔롯데의 핵심 사업인 면세사업이 처음 상장 계획을 밝혔을 때보다 부진해 롯데가 기대했던 15조원 이상의 몸값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한마디로 지금 당장 롯데가 원하는 수준의 IPO는 불가하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 2016년 12조9231억원이었던 호텔롯데의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사드 보복에 따른 면세사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1조원대로 급락하는 등 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구조다.

황 부회장 역시 “기업이 사회적 공공재인 만큼 의지만으로는 진행하기는 어렵다”며 “중국 관광객들의 유입 숫자가 유동적인 만큼 불확실성이 많다. 기업공개(IPO)를 당장 진행해도 호텔롯데 주가가 시장에서 좋게 평가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에도 호텔롯데 상장에는 올들어 속도를 낼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하면서 지주사 전환을 빠르게 추진, 일본 롯데와의 명확한 구획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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