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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이 꿈꾸는 현대차 미래는 결국 '모빌리티-공유경제'
정의선이 꿈꾸는 현대차 미래는 결국 '모빌리티-공유경제'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1.10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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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작년 스타트업 기업 20곳과 협업 주도
로보택시의 시범 운영 2030년→2021년으로 단축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빠르게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빠르게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빠르게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무인차를 내세워 자동차의 영역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구글, 애플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을 직접적인 경쟁자로 지목한 것으로 그룹을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그의 아버지이자 그룹을 제조업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정몽구 회장의 경영 키워드가 '품질경영'으로 대표된다면,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 부회장이 세울 새로운 이정표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의 차량호출 업체 그랩 등 전세계 30여곳의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을 주도했다. 운전자가 필요 없고 다가올 공유경제 시대의 대표적 모습으로 그려지는 자율주행, 무인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 부회장이 직접 세계 곳곳을 누빈 것이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5년 이후 3년여간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1238억원을 투자하는 등 실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랩에는 28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생각하는 현대차는 단순히 차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정 부회장의 행보를 되새기면 그의 경영 키워드는 '모빌리티'와 '공유경제'로 압축된다"고 밝혔다.

실제 정 부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서도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 자율주행이 가능한 친환경 로보택시의 시범 운영 등 그룹의 역량을 융합한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구축 계획도 제시했다. 애초 2030년 목표에서 기간을 10년가량 앞당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현대차가 선보인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도 스마트 모빌리티로 대변되는 정 부회장의 경영 키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전기 동력이 사용되는 엘리베이트는 5개의 축으로 설계된 로봇 다리를 이용해 포유류나 파충류 등 여러 형태의 걸음걸이로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로 전통적인 자동차와는 거리가 멀다. 보행 속도는 시속 약 5㎞ 수준이며,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면서 1.5m 높이의 벽도 뛰어 넘을 수 있다. 로봇 다리를 차체 안쪽으로 접어 넣으면 기존 자동차와 같이 바퀴를 이용해 일반 도로 주행도 가능하다. 로봇 및 ICT기술이 결합돼 미래 이동성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베이트는 현대차가 앞으로 어떤 기업으로 변화할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미 그룹 내에는 로봇 기술을 전담 연구하는 로보틱스 전담팀이 구성되는 등 현대차는 이제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의 개념을 조금 벗어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친환경차, 공유경제는 현대차 역시 최대 화두"라고 말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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