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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의 심석희 폭행 장면 직접 목격했다던 여준형 "빙상계 권력구조 탓에 피해자 싸우기 어려운 형태"
조재범의 심석희 폭행 장면 직접 목격했다던 여준형 "빙상계 권력구조 탓에 피해자 싸우기 어려운 형태"
  • 박민규 기자
  • 승인 2019.01.10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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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재범 코치 성폭력 사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 및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박민규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빙상계의 권력관계 탓에 피해자가 맞서 싸우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

여 대표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나 학부모들은 폭로를 해도 자신들만 피해를 보고 바뀌는 게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참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 대표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죄의식 없이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거나 조직에 남고 이런 악순환 속에 폭력의 강도가 점점 세진다는 것.

여 대표는 젊은빙상인연대가 2개월여 전부터 빙상계의 성폭력 의혹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며 현재 5∼6건의 의혹이 있고, 이중 두 건은 피해자를 통해 직접 성추행 의혹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에는 현역 선수들도 있고, 미성년자일 때부터 피해를 당한 선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선수들이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피해 사실 공개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 코치는 "빙상계가 다른 종목에 비해 폭력이 더 만연하다고 느끼지는 않는다"며 "체육계 전반의 수직적인 구조가 가장 큰 요인이며 특히 빙상은 특정인의 권력이 커서 공론화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여 대표는 실제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며 대표팀에서 물러났던 조 전 코치의 전임 코치는 이후 불법도박에도 연루됐지만 여전히 개인 코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 대표는 "빙상연맹도 선수를 위하는 연맹이 돼야 하는데 선수를 징계하기만 바쁘고 방지대책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 대표는 조 전 코치의 심석희 폭행 장면을 한 차례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며 "선수촌 라커룸 등이 외부와 차단돼 있어서 충분히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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