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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의 역풍'…"저가 브랜드 종말시대 온다"
'최저임금의 역풍'…"저가 브랜드 종말시대 온다"
  • 류빈 기자
  • 승인 2019.01.10 15:41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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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사진=픽사베이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저가 외식 브랜드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가성비’ 높은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던 외식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인건비와 원재료값 상승에 임대료까지 3층 절벽같은 탑이 쌓아올려지면서 더 이상 저가 유지 정책을 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주머니가 가벼워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던 2000원대 커피, 박리다매 콘셉트의 뷔페 등 외식 메뉴를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당연히 소비자들의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가 콘셉트를 내세웠던 이디야커피, 더벤티, 우주라이크커피 등 커피브랜드와 저렴한 가격의 두끼, 피자스쿨 등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격 인상이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2000원대의 저가 커피를 선보였던 이디야커피가 지난달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저가 커피를 내세우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1일 주요 음료 가격을 최대 15% 올렸다. 아메리카노는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오르고,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3200원에서 37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디야커피의 가격 인상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라며 "최근 최저임금과 임차료 인상 등으로 가맹점의 수익성이 악화돼 이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인상하게 됐으며 가맹본사의 납품가격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용량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더벤티는 지난 1일부터 46개 메뉴 중 8개 품목의 가격을 300~500원 가량 올렸다. 카페라떼는 2000원에서 2500원으로, 바닐라라떼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했다. 또 다른 저가형 커피 브랜드인 우주라이크 커피 역시 지난 1일부터 19개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각각 3200원에서 3500원으로 300원 가량 올랐다.

피자나 분식 등의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메뉴를 제공했던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6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던 피자 브랜드 ‘피자스쿨’은 지난 1일부터 피자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페퍼로니 피자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콤비네이션 피자는 7000원에서 8000원으로, 포테이토 피자도 7000원에서 8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매장 방문 포장 판매 전문 브랜드인 피자스쿨은 2006년 론칭 당시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워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현재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가장 많은 900여 매장을 갖고 있다.

피자스쿨 측은 "2019년 1월1일부터 일부 피자 품목에 한해 1000원 인상하게 됐다"며 "좋은 품질의 피자를 합리적으로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지속적인 임차료, 인건비, 원재료 등 물가상승으로 인상이 부득이했다"고 설명했다.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프랜차이즈 두끼도 지난 1일 가격을 인상했다. 1인 성인 가격이 7900원에서 8900원으로 12.7% 인상됐고, 학생은 6900원에서 7900원으로 14.5% 올랐다. 7세 미만의 소인 가격은 3900원에서 4900원으로 25.6%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지는 인건비,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기존 가격으로는 가파른 물가 인상 폭을 감내할 수 없던 외식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저가 콘셉트를 내세웠던 브랜드들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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