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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이통3사 해외 통화..."아예 무료 서비스 되나"
진화하는 이통3사 해외 통화..."아예 무료 서비스 되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9.01.11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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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고객은 해외에서 T전화를 통해 음성통화를 무료로 쓸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은 해외에서 T전화를 통해 음성통화를 무료로 쓸 수 있다.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 직장인 이모 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 출장을 가서 무료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사 고객에 한해 해외 음성 전화 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무료로 개방하면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장면이다. 이 씨는 "업무 특성상 수시로 한국 회사 및 관계사들과 연락을 취해야 했는데, 통화 품질도 좋고 기존 번호 그대로 이용이 가능해 매우 편리했다"며 "무료 통화로 통신비를 꽤 아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비싸다고 느껴졌던 해외 로밍 서비스가 나날이 저렴해지고 있다. 국내 통화요금 수준의 요금이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통화 수·발신 무료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로밍 서비스 개선이 가입자 유치 경쟁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는 데다 현지 유심칩 구매 고객도 잡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SKT 고객은 해외에서도 무료 통화...'바로 로밍'

SK텔레콤은 지난달 17일 고객 혁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자사 고객이 해외서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T전화 앱을 사용하고 출국 전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는 조건이다.

로밍 고객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로밍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다. 또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에서 한국 간 음성통화는 물론, 고객이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요금도 무료다. 예를 들어 미국 로밍 고객이 T전화로 현지 식당,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여행 온 일행과 통화 시 발생하는 음성요금 모두 해당한다.

 

해외서 T전화 앱으로 무료 통화 사용시 나오는 화면.(사진=직접 캡쳐)
해외서 T전화 앱으로 무료 통화 사용시 나오는 화면.(사진=직접 캡쳐)

또한 T로밍 앱 사용자는 해외 로밍시 들리는 통화 연결음이 나오지 않아 자신에게 전화를 건 상대방의 부담을 덜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현지 내 로컬 통화의 경우 데이터 기반이 아닌 일반로밍 방식을 이용하지만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무료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해외 무료 통화 서비스는 개시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으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고객들은 이달 6일 기준으로 약 260만 콜, 누적 4만 6000시간가량 통화했다.

SK텔레콤은 프리로밍이 가능한 T전화 앱을 한단계 더 진화시켜 '바로'라는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런칭한 프리로밍 서비스 이름을 '바로'라고 붙였다"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전 세계 통신사 중 오직 SK텔레콤 밖에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 KT "초당 1.98원", LGU+ "수신 요금 무료"

KT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똑같이 1초당 1.98원에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로밍 ON' 서비스를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독일로 확대 적용했다.
KT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똑같이 1초당 1.98원에 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로밍 ON' 서비스를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독일로 확대 적용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전면 무료는 아니지만 해외 로밍 고객의 음성통화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혜택을 늘렸다.

KT는 지난해 5월 '로밍ON' 서비스를 출시해 해외에서도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똑같이 초당 1.98원으로 적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기존 요금 대비 최대 95% 저렴해졌다"고 설명했다.

로밍ON 서비스 시작 후 적용 국가도 점차 늘리면서 현재 21개국으로 확대됐다.

기존에는 국가에 따라 분당 2000~4000원을 내야 했지만 로밍ON 적용 이후 분당 119원으로 줄었다. 별도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모든 가입자에게 적용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해외 로밍 음성통화 요금은 국가에 따라 분당 2000원~4000원 수준이지만 로밍ON은 1분에 119원, 10분에 1188원만 부과된다. 별도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전 가입자에게 적용돼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데이터 로밍 요금 가입자에게 음성 수신료를 받지 않고 있다. '맘 편한 데이터팩' 등 6개 데이터 로밍 요금제 가입자가 대상이다.

해외에서 전화를 걸 때는 카카오톡이나 애플 페이스타임 등을 이용해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지만 국내에서 전화가 걸려올 경우 로밍 음성 수신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동통신사들이 해외 로밍 관련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은 해외 여행자 수가 매년 늘고 있어서다. 해외 관광객들이 현지 유심이나 포켓 와이파이 대신 자사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2017년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난 2620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로밍 이용료가 비싸 요금 폭탄을 맞는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며 "올해도 통신사 간 로밍 서비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해외 로밍 서비스의 음성 수신료를 무료화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해외 로밍 서비스의 음성 수신료를 무료화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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