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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치매보험…올해도 출혈 경쟁?
'붕어빵' 치매보험…올해도 출혈 경쟁?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1.11 08:1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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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펫보험 이어 치매보험 '대세'
보험금·수수료 등 출혈 경쟁 우려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보험사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붕어빵' 찍어내듯 비슷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치아보험에 이어 하반기 펫보험 출시가 줄을 이었다면 올해는 치매보험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트렌드에 편승한 붕어빵식 상품 출시는 보험사간 혁신 경쟁을 저해하고, 나아가 출혈 경쟁으로 인해 리스크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들이 경증치매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치매보험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보험사들이 경증치매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치매보험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단연 치매보험이다. 중증 치매만 보장하던 기존 상품과 달리 경증치매까지 보장하는 치매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여러 보험사들이 속속 상품을 출시하거나 준비 중이다.

새로운 치매보험은 보장금액과 특약은 회사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치매척도(CDR)를 기준으로 경도(CDR1), 중등도(CDR2) 치매부터 중증(CDR3) 치매를 단계별로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중증 치매의 경우 매월 간병자금으로 일정 금액을 추가 지급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한화생명 '한화생명 간병비 걱정없는 치매보험', 동양생명 '수호천사간병비플러스치매보험', 흥국생명 '가족사랑치매간병보험', NH농협생명 '백세시대NH치매보험' 등이 이에 속한다.

나아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경증부터 중증까지 치매를 보장하고, 간병비를 지급하는 치매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현대해상('간단하고편리한치매보험')과 DB손해보험('착하고간편한간병치매보험')이 간편심사 형태의 치매보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보험사들이 앞다퉈 치매보험 상품을 꺼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는 만큼 리스크도 늘어나는 것이 문제다. 경증치매는 위험률이 높아 그동안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던 시장이기도 하다.

보험사 관계자는 "유사한 보험상품이 많을수록 보장금액, 모집수수료를 통한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후발주자들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시장 과열을 불러왔던 치아보험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작년 치아보험 시장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해보험 등 손보업계 빅4가 모두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생보업계에서도 삼성생명을 비롯해 동양생명 등이 가세한 바 있다. 특히 과도한 설계사 수수료 경쟁으로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기도 했다.

보험사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대부분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다보니 신상품도 보험상품의 트렌드에 맞춰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험사들도 독창적이면서 특색있는 상품 개발에 더욱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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