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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印 ‘합작 제의’ 받아들일까
포스코·현대제철, 印 ‘합작 제의’ 받아들일까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1.13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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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고로공장 합작하자”…車강판 기술력 확보 포석
현지 부지 제공·국영기업과 공동투자 제안…투자 진출 가능성도
출하 대기 중인 포스코 자동차강판. (사진제공=포스코)
출하 대기 중인 포스코 자동차강판. (사진제공=포스코)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인도 정부가 국내 철강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용광로(고로) 공장 건립을 제의하면서 합작사업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내부 검토를 해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나 인도 철강시장이 고성장세에 있는 만큼 투자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자동차에 들어가는 고급 강판제품의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합작 투자를 제안했다. 제안서에는 인도 국영 철강기업인 인도철강공사(SAIL)·RINL과 포스코·현대제철 간에 고로 합작회사 설립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합작투자는 인도 정부가 제철원료인 철광석과 공장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나 현대제철이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 공장을 짓는 방식이다. 인도는 상공정인 냉연공장이 없는 만큼 기술력 확보로 직접 고급 철강 제품을 생산,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부 차원의 방책으로 읽힌다.

실제 인도에는 이미 아르셀로미탈을 비롯해 타타·JSW·SAIL·RINL 등 현지 대형 철강사가 대규모 공장을 가동하지만 자동차강판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초고강도 자동차 강판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포스코가 2005년부터 인도 오디샤 주에서 추진해 온 120억 달러(약 13조4000억 원) 규모 일관제철소 설립 계획이 환경 훼손 등을 내세운 주민 반대로 중단되는 등 투자 불확실성이 큰 편이라 섣불리 추가 투자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게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전혀 현실성 없는 제안만은 아니란 시각도 있다. 포스코는 2012년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 연간 45만 톤 생산 규모의 자동차·가전용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15년엔 같은 지역에 연간 180만 톤 생산 규모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추가로 세웠다.

현대제철의 경우 현지에 대규모 열연·냉연공장은 설립하지 않은 채로 자동차 강판 가공공장만 운영하고 있다. 관계기업인 남부 첸나이의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자동차 강판 상당부분을 한국에서 직접 들여오는 상황이다.

연간 1억 톤이 넘는 철강을 생산하는 인도는 현재 중국에 이어 세계 조강생산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 정부는 연간 약 8%의 경제성장률을 고려해 오는 2030년까지 3억 톤의 조강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이유로 두 기업이 연합해 시너지를 노릴 수도 있다고 업계는 내다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 수출 상대국의 견제가 심해져 운신 폭이 좁아든 국내 철강사들로선 타개책 마련도 쉽지 않은 만큼 인도 정부의 제안을 마냥 거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 내 철강제품 생산 투자 기회에 대해 인도 정부와 두 기업 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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