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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 재건축 취소에 갑질 과징금까지…현대산업개발 연초부터 잇단 악재
8천억 재건축 취소에 갑질 과징금까지…현대산업개발 연초부터 잇단 악재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9.01.11 16:27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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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 '진흙탕 싸움' 예고
이미지 훼손에 올 수주목표 2조원 달성 미지수
HDC현대산업개발 CI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CI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무효, 하도급법 위반 등 연초부터 잇단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조합과 긴 소송전이 불가피하고 8087억원의 사업비가 공중분해되면서 지난해 수주액 2조원을 넘긴 호실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습적 하도급법 위반으로 인한 '갑질' 과징금을 물게돼 이미지마저 추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이 취소됐다. 총회에 참가한 조합원 1622명 가운데 745명은 시공사 선청 취소에 찬성하며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것을 주장했다.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인 반포3주구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합과 약 900여억원 규모의 특화설계안, 공사비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조합 측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 법정대응을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재 조합 측에 총회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해 둔 상황이며 1~2주 후에 결과가 나온다. 일단 기다린 후 결과가 나오면 법정대응에 대한 내용을 검토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8000억원의 재건축 수주가 취소되면서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달성한 2조원대의 수주실적도 크게 하락할 위기에 처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조383억원의 수주를 달성, 대림산업 다음으로 업계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총 수주액에서 반포3주구가 차지하는 사업비는 39%에 달했다. 시공사 선정 취소에 대한 내용이 재무재표상 손실로 반영되진 않지만 향후 수익으로 반영될 금액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습적인 하도급법 위반으로 과징금 6억3500만원을 부과받았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6년 4월 동안 총 257개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 대금이나 선급금 등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혐의다. 공정위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연이자 등 4억4820만원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징금이 사업실적에 영향을 줄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내외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이어진 잇단 악재에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수주총액 2조원을 넘기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비사업 업계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이어오던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강남권 재건축 최대 사업장인 반포3주구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향후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는 건설사 브랜드와 이미지가 시공사 선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이번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취소 건은 다른 사업지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수주경쟁에 있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주택경기가 좋지 않고 건설사 간 수주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올해에도 수주액 2조원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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