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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모드' vs '일보후퇴'…완성차 5사 사업계획 따져봤더니
'공격모드' vs '일보후퇴'…완성차 5사 사업계획 따져봤더니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1.13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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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해 사업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자동차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불황의 터널을 지나는 가운데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목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공격모드'로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짜면서 '일보후퇴'하는 모습이다. (그래픽=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해 사업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자동차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불황의 터널을 지나는 가운데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목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공격모드'로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짜면서 '일보후퇴'하는 모습이다. (그래픽=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해 사업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자동차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불황의 터널을 지나는 가운데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목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공격모드'로 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차를 앞세워 '정면돌파'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짜면서 '일보후퇴'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468만대, 292만대를 전세계에 각각 판매할 계획이다. 합산 판매량은 760만대로 작년의 755만대보다 5만대 늘려 잡았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목표 판매 달성에 실패했지만 올해에는 주력 모델의 신차를 앞세워 'V자 회복'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전략이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G90'과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팰리세이드'가 시장에서 잇달아 호평을 이끌어 낸 가운데 올해에는 우리나라 중형차 시장의 간판급 모델인 '신형 쏘나타'가 출격을 대기 중이어서 기대감은 더욱 크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선보일 신차만 13종에 달한다. 기존 인기 모델인 그랜저, 싼타페, 쏘렌토 등도 뒷심을 발휘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차와 수입차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50여종의 신차를 투입할 수입차에 맞서 현대·기아차는 신차를 조기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사실 올해 출시될 신차가 없는 나머지 완성차업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전망했다.

올해 국내 완성차 중 가장먼저 신차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선보인 쌍용차의 공세는 그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공개적으로 연간 판매 목표를 제시한 적이 없었던 쌍용차는 올해 최종식 사장이 이례적으로 "16만3000대를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4만3309대보다 13.7%나 늘려 잡은 것으로 16만대 판매를 달성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 판매량 목표다.

렉스턴 스포츠 칸를 비롯해 올 3월 출시가 예상되는 '신형 코란도C'가 출시되면 판매량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G4렉스턴, 스포츠, 칸 등으로 이어지는 '렉스턴 브랜드'는 지난해 약 6만대 가까이 팔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최종식 사장은 "코란도는 쌍용차의 대표 브랜드인 만큼 신차에서도 차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연구진들과 품질 담당 부서가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반대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올해 사업계획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잤다. 불필요한 예산은 전격 삭감하고 판매를 크게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의 성장을 위해 일보후퇴한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양사 모두 올해 국내 생산 신차가 없다는 점이 뼈아프다.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5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올해에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이후 난무하는 '철수설'을 올해에는 잠재우고 내수를 회복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올해 주요 차종의 판매 가격을 최대 300만원 인하했다. 르노삼성차 역시 전년보다 3% 늘리는 선에서 올해 목표 판매량을 계획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연장 등 자동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나서곤 있지만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국내 완성차 업계는 리스크가 큰 경영보다는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가 새롭게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쌍용차가 새롭게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선보인 G90. (사진=제네시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선보인 G90. (사진=제네시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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