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1-21 15:48 (월)
문 대통령, 대기업 총수와 자유토론..."재계에 줄 숙제는 뭘까?" 고민
문 대통령, 대기업 총수와 자유토론..."재계에 줄 숙제는 뭘까?" 고민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1.13 02:28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들어 기업과의 소통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지만, 기업 내부 사정을 생각하지 않은 일부 일방적인 주문에 재계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남 자체만으로도 기업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시작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대기업 총수들이 수십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 청와대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불러놓고 경제인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대통령 신년회서 재벌 총수들은 만난 지 2주 만에 또 한 차례 기업들을 청와대로 불러 모은 것이다.

사실 타운홀 미팅은 정책결정권자가 지역 주민들을 초대, 정책 또는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하는 데서 시작됐다. 통상 자유토론 방식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규제혁신을 위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올해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기업의 대규모 투자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특히 신성장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재계는 정부의 이같은 태도 변화에도 큰 기대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변화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경제 문제에 대해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완할 점은 보완하겠다”고 공개한 부분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기업도 있다.

올해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지난해보다 심각할 정도로 부정적인 전망이 주류다. 최근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던 반도체는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 하락도 가시화됐다. 나아가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여전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 총수의 만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정말로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먼저 만들어 주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낸 주요 상장사 179곳의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3조194억원으로 올해 전망치(199조6135억원)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증권사들은 올해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1.1% 늘고 순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0.0%, 7.6%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올해 11.1%에서 내년 1.7%로, 순이익 증가율도 10.0%에서 2.8%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셈이다.

특히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54조940억원으로 올해보다 1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도 41조7297억원으로 11.8% 줄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9조735억원과 14조1972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4.1%, 13.7% 줄 것으로 전망됐다. ckh@asiatime.co.kr


관련기사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