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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잔액 668조원, 8년 만에 최대폭 증가
은행, 정기예금 잔액 668조원, 8년 만에 최대폭 증가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1.13 10:31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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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중 가계 비중 사상최저…부동산에 쏠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지난해 은행권 정기예금이 1년 새 72조2000억원이 증가하며 8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68조4000억원으로 1년 사이 72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2010년 95조7000억원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2016년엔 19조4000억원, 2017년엔 28조8000억원 증가했던 은행권 정기예금은 한은이 통화정책방향을 틀며 2017년 11월말 기준금리를 올린 것이 최대폭 증가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은행들이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해 예금유치에 적극 나섰던 점도 잔액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금융당국은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최저 수준을 높이고 있다. LCR 최저한도는 기존 90%에서 지난해 95%로 높아졌고, 올해는 100%가 됐다. LCR가 높으면 위기 상황이 벌어져도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아 은행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 수 있다.

은행들이 예금에 힘쓰는 또 다른 이유로 예금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이 꼽힌다. 내년부터 바뀔 예대율 산정 기준으로 인해 은행들이 예대율을 100% 이하로 맞추려면 예금을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로 과도하게 쏠린 자금을 기업대출 쪽으로 유도하기 위해 가계대출 예대율 가중치를 15%로 상향하고 기업대출은 15%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최종월 평잔기준) 국내 은행 LCR는 104.7%로 지난해 말 100.9%보다 3.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자금조달 확보를 위한 행보는 금리에도 영향을 끼쳤다.

예금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는 지난해 11월 기준 연 2.15%로, 2015년 1월에 기록한 2.18%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가운데 2%대 금리 비중은 지난해 11월 54.8%로 증가했다. 정기예금 중 절반 이상은 2% 이상 3% 미만으로, 이는 2015년 2월 이후 가장 높다.

한편 은행들이 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10억원을 초과하는 거액 정기예금 계좌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6월말 10억 원이 넘는 정기예금 계좌는 4만1000개로 1년 전 3만8000개 보다 3000개(7.9%)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4만3000개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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