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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넘쳐나는 '금융 앱'..."스마트폰 맞나?"
휴대폰에 넘쳐나는 '금융 앱'..."스마트폰 맞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9.01.15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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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지현씨가 사용 중인 금융 앱들.(사진=본인 제공)
직장인 이지현씨가 사용 중인 금융 앱들.(사진=본인 제공)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하나의 스마트폰 앱으로 다양한 업무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이른바 앱 공해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본인이 원하는 특정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추가로 여러 앱을 일일이 다운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 따른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은행이나 증권 업무를 보는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모바일 앱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직장인 이지현(29) 씨는 KB금융 고객으로, KB국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삼고 KB국민카드, KB증권 등 주요 계열사를 함께 이용하고 있다.

이 씨는 이체 용도로 'KB스타뱅킹' 앱을, 간편 이체로는 '리브(Liiv)', 사용카드 내역 확인용으로 'KB국민카드', 자동이체 메세지 수신용으로 'KB스타알림' 앱 등을 주로 쓰고 있다. KB금융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최소 4개 앱을 설치한 것이다. 여기에 이용 중인 다른 금융사 앱까지 더할 경우 스마트폰에 설치된 금융 앱만 총 9개에 달한다.

향후 은행 창구보다 모바일 거래가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처럼 고객이 업무별로 필요한 앱을 찾아 쓰게 하는 방식으로는 미래형 금융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씨는 "스마트폰에 국민은행 관련 앱만 4개나 된다. 한 앱만으로 일을 처리할 수 없어 불편하기 때문에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끼리 통합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물론, 현재 통합 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중은행들은 최근에야 통합 앱을 속속 출시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은 일찌감치 통합 앱을 출시, 앱 하나로 고객이 필요한 모든 업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통합 앱을 내놓지 않은 시중은행들도 서비스 통합에 따른 기술적 문제를 우려하고 있지만,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는 만큼 향후 통합 앱 바람은 점차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하지만 통합 앱으로 전체 앱 수를 줄인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많은 앱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금융사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그런 탓일까. 지난해 말, 국내 금융사의 모바일 앱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회사 모바일 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을 활용한 금융거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모바일 앱에 대해 이용자가 부여한 평균 평점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연구위원은 모바일 앱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금융사들이 모바일 앱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은행 모바일 뱅킹에 등록한 고객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9977만명에 달했다. 같은 해 3월 말보다 5.3%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위원은 "모바일 앱의 경쟁력이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편의성 제고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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