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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칼럼] 결국 경제도 사람이 문제다
[김용훈 칼럼] 결국 경제도 사람이 문제다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 승인 2019.01.17 08:51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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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지난해 해외에 일터를 잡은 우리나라 청년들은 5,118명이었다. 국내의 높은 실업률을 뚫지 못하고 아예 해외에서 일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들은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 실력 있는 인재들이다. 이렇게 해외에 일자리를 잡는 청년들을 보고 혹자는 좁은 국내 일자리가 아닌 해외를 택한 것을 칭찬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가까운 예로 그리스의 경우를 보자. 그리스는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었다. 그들은 국가재정이 유로화 사용국의 허용한도를 만성적으로 초과하는 운영을 했다. 또한 높은 실업률과 수입증가로 만성적 무역수지 적자를 가지고 2008년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로 쓰나미를 겪게 된다. 국채 금리가 마구 올라가고 이로 인해 구제금융을 신청하여 1997년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엄청난 혼란기를 겪게 된다. 수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이란 이름으로 폐업을 했고 공기업들이 다국적 기업에 매각되었다. 그들은 관광산업과 서비스업이 주 경제성장 자원이었는데 주 수입원이 줄어들고 금리가 오르니 부채로 버티던 경제가 타격을 받아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 버렸다.

우리나라 역시 지금 재정이 부담스러운 정치를 펼치고 있다. 언제든 유동성 위기에 대처가 가능할 만큼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금융기술은 2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기축통화국도 아닌데 부채와 환율의 협공에 무사할 수 있음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지금 경제를 회복중인 그리스가 고민하는 것이 인재문제이다. 수출과 민간소비가 나아지고 있는데 국가신용도를 아직 인정받지 못하다 보니 기업 활동이 제약이 있고 이는 기업들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기업들의 활발하지 못한 활동은 청년들을 떠나게 했다. 청년들은 그리스가 아닌 유럽의 다른 나라에 일터를 잡고 고국을 떠났다.

결국 경제위기는 나라의 위기가 되고 이는 기업과 국민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유능한 인재들을 타국으로 떠나게 하여 중장기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될 그들의 무궁한 능력을 남의 나라 발전과 기업에 구현하게 만들고 말았다. 우리 역시 외환위기를 겪어봤고 불합리한 그들의 조건에 타협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경험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심심치 않게 경제위기의 재현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탈 코리아를 외치는 기업과 젊은이들이 현저히 늘고 있다. 세방화 시대에 이제 국가와 지역은 큰 문제가 되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 용이한 지역이 바로 그들에게 정착지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그들을 방관하는 것은 전도유망한 미래 동력을 그대로 남의 나라에 떠나보내는 일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기대하는 미래를 만나려면 바로 지금 새로운 사업의 시작이 쉽지 못한 우리나라 환경을 다시보아야 한다. 기존의 틀 안에서 구현하는 것보다 틀 안에 넣을 수 없는 사업들이 더 많아질 미래에는 이러한 환경은 독이 된다.

새로움을 시도할 젊은이들이 타지로 떠나는 것은 결과적으로 나라 전체에 마이너스이자 발전이 아닌 퇴보를 조장하는 심각한 일이기에 지금 떠나가는 그들을 잡아야 한다. 환경을 고치고 제도를 바꿔서 이들이 생각을 펼치기 용이한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젊은이들이 자신에게 투자하고 기업은 새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부푼 기대를 품어야 다음 세대의 우리의 모습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경제도 미래도 사람을 품어야 만날 수 있다.


laurel56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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