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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첫 희망퇴직…우울한 암호화폐
빗썸, 첫 희망퇴직…우울한 암호화폐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1.17 14:42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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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전직지원프로그램 통해 인원 감축
장기간 시장 침체로 거래소 경영난 가중
거래소 희망퇴직 '도미노 현상' 우려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암호화폐 광풍을 타고 고공 성장을 거듭하던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실상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정부 규제 등으로 오랜기간 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광화문 고객센터를 닫은 데 이어 인력까지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시작한 것이다.

암호화폐업계에서는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과 함께 업계 전반적으로 희망퇴직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빗썸이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실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빗썸이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실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전체 인력 10% 가량인 약 30명의 직원이 퇴사를 결정했다. 전직을 결정한 직원에게는 재직 개월 수에 월급을 곱한 만큼의 일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2017년 초만 하더라도 직원수가 2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서 지난해 중순 300여명으로 늘었다.

앞서 빗썸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해있던 광화문 고객센터를 강남 고객센터로 통폐합하기도 했다. '김치프리미엄' 등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불던 지난해 12월 세워진 광화문 고객센터는 1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된 셈이다.

빗썸의 긴축경영은 시장 침체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때 2700만원을 호가하던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400만원 초반에 곤두박질 쳤다. 불안한 시장 상황에 암호화폐 거래량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물론 정부의 강력한 규제 탓에 신규 회원 유입도 힘든 상황이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4271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393억원에 머물렀다.

인재 모시기 경쟁을 펼쳐왔던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첫 희망퇴직이 시행됨에 따라 업계에서도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력을 채용한 빗썸이 장기적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있었는데 결국엔 현실화되고 말았다"며 "대형 거래소인 빗썸마저 외형을 줄이고 있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중소형 거래소들은 경영난이 더욱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경우 도미노 현상처럼 거래소들의 인력 감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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