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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바란다
[기자수첩]박재식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바란다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9.01.22 08:4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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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주 경제부 기자
신진주 경제부 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리며 열기가 오른 제 18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선출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출 과정을 거쳐 회장에 오른 만큼 그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

저축은행 업계는 개혁의 시기를 직면하고 있다.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업계가 순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인터넷은행 등 경쟁자의 출연과 각종 정부 규제로 경영환경은 악화됐다.

규제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최고금리 인하라는 파고를 뛰어 넘어야 한다. 고금리 이자 장사라는 이미지도 씻어내야 한다. 디지털 경쟁자들과 경쟁우위에 올라 지역기반의 확실한 먹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그간 중앙회가 저축은행 대외 이미지 개선에 힘써 왔다면, 이젠 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 은행과 차별성 없는 대손충당금 확보 기준, 과도한 부동산 대출 및 광고 규제 등 산적한 과제들이 많다.

박 신임 회장의 리더십이 출발 전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저축은행업계의 목소리를 과감없이 대변해야 할  입이 되어야 한다. 정부와 금융당국 입장 사이에서 '아슬한 줄타기'를 얼마나 잘하는 지가 관건이다.

특히 금융당국에서 대출 최고금리를 더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를 방어해야 하는 구원투수가 돼야 한다. 불통의 시대에 정부와 금융 당국간 소통이 첫번째 임무다. 

규제 홍수 속에서 저축은행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저축은행은 대형과 중소형 간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린다. 79곳 저축은행들의 각기 다른 목소리를 한 데 모아 업계가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조율하는 지도력 역시 중앙회회장이 꼭 갖춰야할 덕목일 것이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수면위로 떠 오른 중앙회 지배구조 논란도 해결할 과제다. 한 후보자가 면접에서 현직 저축은행 대표인 한 회추위원으로부터 연봉 삭감 통보를 받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퇴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노조는 회추위원이 중앙회 임직원 연봉 삭감과 인사 등을 사전에 요구하는 것이 '길들이기'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앙회의 위상이 회원사와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율규제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선 위상 재정립이 필수다.

저축은행의 중장기 로드랩 마련도 시급하다.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디지털뱅킹 시스템 구축 등 업계의 한계를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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