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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톡톡] 암호화폐 거래소 '겹악재'…답없는 메아리
[블록 톡톡] 암호화폐 거래소 '겹악재'…답없는 메아리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1.23 08:0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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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제스트, 에어드랍 전산 오류 발생
"자전거래 등 의혹" 검찰, 업비트 기소
업계 "문제 거래소 난립 차단 시급"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장기화되는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 엎진데 덮친 격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신뢰도 문제마저 불거지고 있다.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업계에서는 정부가 하루 빨리 거래소를 규제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메아리에 그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거래소들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정부에서는 암호화폐는 외면한채 블록체인만 육성하는 정책방향을 고수하고 있다.

전산 오류, 실형 선고 등 연초부터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전산 오류, 실형 선고 등 연초부터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3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암호화폐 거래소발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에서는 지난 18일 에어드랍 과정에서 전산상 오류가 발생해 거래소의 신뢰도를 깎아먹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어드랍으로 지급될 'WGTG' 토큰과 다른 암호화폐가 섞여 지급된 것이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잘못 지급된 암호화폐를 급매도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등의 시세가 급락하기도 했다.

코인제스트 측은 즉각 거래소 운영을 중단하고 정상 거래가 이뤄진 마지막 시점으로 복구하는 등의 노력으로 시스템을 정상화시켰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는 이미 무너져버린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사태'와 비슷하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제스트의 경우 신속한 대처로 수습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때도 코인제스트처럼 거래소의 자체적인 복구 능력에 기댈 수밖에 없고, 자칫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규제가 없는 암호화폐 시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자전거래, 허수매매도 문제다.

현재 업비트는 △가짜 계정을 만들어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조작했고 △254조5383억원 규모 허수주문, 4조2670억원 상당의 가장매매를 했으며 △비트코인 허수매매를 통해 거래소 회원 2만6000여명에게 총 1491억원을 편취했다는 등 혐의로 검찰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업비트 측은 검찰 기소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업비트는 없는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부당한 이익을 취한 바 없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혐의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검찰과 업비트간 향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암호화폐 거래량을 허위로 부풀려 고객을 속인 코미드 대표에게 법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하면서 업비트도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악재로 인해 시장 위축이 장기화될까 우려 섞인 시선도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신뢰하고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와 관련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는 관련 규제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라며 "업계에서도 정부가 암호화폐 정책방향을 180도 바꿀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다만 좋은 거래소와 나쁜 거래소를 나눌 수 있고,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제 있는 거래소의 난립을 막아줄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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