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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체감 안 되는 강남 집값 하락…대가 치르는 시장 침체
[기자수첩] 체감 안 되는 강남 집값 하락…대가 치르는 시장 침체
  • 최형호 기자
  • 승인 2019.01.24 15:26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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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호 건설부동산부 기자.
최형호 건설부동산부 기자

[아시아타임즈=최형호 기자] 지난해 3.3㎡당 매매 실거래가가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 1단지로 나타났다.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2㎡가 21억원에 거래되면서 3.3㎡당 1억6287만원 수준으로 전국에서 3.3㎡당 가격이 가장 높았다.

여기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 "정부의 대책이 과연 옳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나"라는 문제제기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과 동시에 6.19대책부터 지난해 9.13대책까지 강력한 규제를 내놨다.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더 나아가 떠들썩한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발표한 대책들이었다.

물론 9.13대책이 시행되면서 점점 집값 하향 안정화는 이뤘지만 정부가 그토록 바라던 강남 집값의 안정화를 꾀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번은 곱씹을 필요가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셋째주(21일 기준) 강남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25% 떨어졌다. 수치상으로 11주째 연속 하락하고 있으니 정부의 대책방향이 올바르게 가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강남은 언제나 그렇듯 '부자들이 살고 있는 동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치성 풍토를 기반으로 생겨난 동네이다 보니 아무리 강남 집값이 내려가도 부동산 투기 면에서는 타 지역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현재 부동산 시장은 강남 집값이 내려간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소위 말하는 '침체'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전문가들은 올해 시장 평가에 대해 3기 신도시를 제외한 어떤 반등의 요소도 없다고 분석한다. 시장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 돼버렸다. 결과적으로 체감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수치의 강남 집값 하락을 위해 전체 부동산 시장 침체기를 맞은 꼴이 됐다.

그렇기에 현재 부동산 시장은 균형감 없이 흐르는 모양새다. 물론 대책 시행이 얼마 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말이다.

중요한 건 부동산 시장이 너무 투기성으로 흘러가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너무 침체된 쪽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

그 중간의 균형감을 잡는 것이 필요한데, 아직까진 시장이 이 범주 안에 들지 못해 불안정하게 흘러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하향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호화롭던 시절은 가고, 로또 아파트 시대도 가고, 이제는 낮은 분양가로 전반적인 집값 내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강남만큼은 예외로 뒀다. 아무리 집값이 떨어질지언정 '강남은 강남'이라는 것이다. 또한 강남 집값이 하락하는 이유가 대책 때문만은 아니라고도 한다. 오를 만큼 올랐으니 시장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떨어질 때가 됐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정부 대책은 표면적으로 강남 집값을 잡았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적 침체를 불러왔다. 물론 대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는 사람들마다 각자 판단할 몫이지만 말이다. rhym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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