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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여성만세] 은행권에 워라밸 꽃 피었습니다…워킹맘 '홀가분'
[금융권 여성만세] 은행권에 워라밸 꽃 피었습니다…워킹맘 '홀가분'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2.02 08:05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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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력 지원 프로그램 확대 실시
직장 어린이집 개설, 난임·육아휴직 확대
출근시간도 조정해 '워라밸' 문화 확산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는 '마초주의(남성우월주의)'가 강한 곳이다. 미국 정부가 1970년대부터 유리천장(Glass Ceiling) 위원회를 결성해 여성 차별을 해소하고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제도적으로 독려했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견고하다. 유독 금융권은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힘든 곳이다.하지만 두터운 장벽인 유리천장을 깨려는 여성 임원들이 점차 늘면서 금융권의 여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우수한 여성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복지문화가 필수다. 여성의 고용지표의 척도이기도 하다. 금융권은 직원전용 어린이집 확대는 물론 탄력근무제 시행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되면서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을 키우고 있다. 금융권의 여성 직원들을 위한 새로운 워라밸 시도를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신한·하나·KB금융지주를 비롯해 신한·KEB하나·국민·우리은행 등 4대 금융지주와 은행의 사외이사, 상무 등 전체 임원은 17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은 총 5명으로 2.8%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는 옛말이 돼 가고 있다. 금융권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하면서 임원으로 잇따라 발탁되며 '우먼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여성들이 근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들이 각종 지원을 통해 뒷받침해준 게 주효했다.

여성 인력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해 능력을 끌어올리고, 직장어린이집을 늘려 여성들의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또 각 가족의 상황에 맞춰 근무여건을 바꿀 수 있는 각종 제도도 실시하고 있으며 일과 가족 사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중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는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의 경력 계발을 지원하고, 주요 직무에 여성 인재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기 위해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정교화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작년부터 실시한 그룹 여성리더 멘토링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내 대표적인 여성 코칭 전문가들은 그룹의 여성 리더들에게 리더십, 조직 운영, 네트워크 확장과 관련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고, 지주회사 여성 부서장 2명이 이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로 참여한다.

또 작년 2018년 그룹 공동어린이집을 신설해 워킹맘들이 일과 자녀양육에 균형을 맞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한 마음건강검진 제도를 도입해 스트레스와 우울증 관리, 자녀양육 및 부부관계 개선 등을 위한 심리적 지원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2017년 22.7%인 여성관리자 비율을 2020년까지 24%로 늘릴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배우자 출산시 유급휴가를 5일에서 10일로 확대하고 임신했을 경우 하루 2시간씩 단축 근무토록 한다. 배우자의 유산·조산시에 최대 2일, 난임 직원이 임신 관련 시술을 받을 때 최대 3일 낼 수 있는 휴가도 신설했다. 이외에 재충전 장기 휴가인 '웰프로' 휴가비를 올 1분기 안에 증액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여성 기업금융전문가 육성을 위해 연수시 선발 우대를 해주거나, 경력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한다.

또 2015년부터 근로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직원 자녀의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학자금은 물론 자기계발을 위한 도서구입비, 어학교육비도 지원하고 있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를 위해 유연근무제를 통해 일부 부서에 한해 근무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 '낮 12시~오후 7시'로 나눠 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가족친화경영의 일환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보육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KEB하나은행은 매주 1회 정시퇴근일 시행과 PC OFF제,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 시행으로 직원들이 가정에서 쉼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6년 직원행복센터를 신설하고 찾아가는 심리 고충 상담 프로그램인 '사이다 톡톡(talk talk)'과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심리상담, 심리검사, 찾아가는 영업점 서비스, 스트레스 관리 강의 및 신용회복지원 등의 임직원 관리 활동을 실시한다.

올해에는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둔 직원은 임금 상의 불이익 없이 3월부터 10시에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난임 휴가도 최대 3일간 유급휴가로 제공한다. 배우자 유산·조산시 유급휴가를 이틀 신설했다. 쌍둥이를 출산하면 자녀 1인당 1년씩 휴직 기간을 연장하고 미숙아나 장애아를 임신한 경우 6개월 추가 휴직이 가능하다.

이같은 제도로 KEB하나은행은 2013년부터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 우수기업으로 지정돼 있으며, 육아휴직 및 근로시간 단축 이용 및 출산 전후 휴가 등으로 내부 임직원 만족도가 높고 대외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도 여성인력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여성 인력의 여신역량 강화에 대한 니즈 반영해 '여신 역량 level up 연수'를 도입했고 육아휴직직원 연수도 마련했다.

여성학부모, 임산부를 위해서는 어린이집 4곳을 운영중이며 '예비맘care제도'와 '출산직원격려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수험생 자녀를 위한 입시설명회, 초등학교 입학 자녀 축하선물, 자녀교육법 특강, 가족 심리검사 등의 복지도 제공한다. 아울러 난임치료시 휴가 3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배우자 출산시 휴가는 5일에서 10일로 늘고 하루짜리 태아검진휴가도 신설됐다. 원거리 출퇴근을 해야 하는 근무자에게는 다달이 주는 교통비를 30만원으로 증액한다.

기업은행은 직원의 임신·출산·육아 관련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한다. 임신 중이거나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가진 직원이 자녀 양육을 위해 휴직을 신청하는 경우 출산전후휴가기간을 포함해 2년 이내의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육아휴직 대신 육아기 평일 4시간, 주 20시간만 근무하는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도 있다. 임신중인 여직원은 1일 2시간의 근로시간을 단축해준다. 또 만 9세 이하,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가진 직원 중 자녀를 돌볼 가족이 없는 경우 출근시간을 늦춰주고 있으며,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자 총 12개의 어린이집을 운영중이다.

이밖에 임신한 여직원이 태아검진 등 정기 검진을 위해 월 1회 정기검진 휴가(유급)를 사용할 수 있고 고등학교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이 보육기관과 학교의 공식행사, 자녀의 병원 진료 등을 위해 연 2일 휴가(유급)를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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