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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SK하이닉스...'착한 노조'가 성과급 불만 드러낸 까닭
[뒤끝토크] SK하이닉스...'착한 노조'가 성과급 불만 드러낸 까닭
  • 임서아 기자
  • 승인 2019.01.31 02:28
  • 7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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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임서아 기자] 흔히들 착한 사람이 화를 내는 때 만큼 무서울 때가 없다고 하죠.  이른바 '착한 노조'로 불리는 SK하이닉스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 안건을 거부하는 뜻 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SK에 인수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한 적인 없을 만큼, 업계가 인정하는 노조 아닙니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 일 테니까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착한 노조가 잔뜩 화를 낸 걸까요. 더군다나 작년 반도체 호황 덕분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낸 SK하이닉스 아닙니까.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0조8438억 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52%라는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만큼 SK하이닉스는 고생했던 임직원들에게 노사가 잠정 합의한 기준급 기준 1700%의 성과급 지급하겠다고 선언했죠. 여기까지는 딱 좋았습니다. 하지만 임직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부터 상황이 '묘'해진 것인데요. 직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전년에 1600%의 성과급을 받았는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이죠. 

30일 부터 SK하이닉스는 사무직 직원 1만5000명에게만 성과급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기술 사무직부터 설날 이전에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고 시기는 다음 달 1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성과급 지급 문제로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생산직 약 1만2000명의 근로자는 제외됐는데, 정확히 언제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어졌습니다. 

최대 실적을 달성해 축제를 열어도 시원찮을 판에 이상하게도 초상집 분위깁니다. SK하이닉스 노조를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리고 있는데요. 겉으로 보기엔 1700%라는 성과급은 엄청난 비율이자 금액인건 분명합니다. 오히려 중소기업 임직원들 입장에서는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지요.  

예기치 못한 상황에 SK하이닉스 경영진도 몹시 당황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회사 측 입장도 분명 이해가 갑니다.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화려한 겉만 보지 말고 속 사정을 봐 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한 답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호황이 끝나버렸고, 영업이익이 4조4301억원으로 3분기인 6조4724억원보다 31.6%나 줄었지요. 게다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암담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탓이겠지요. 

하지만 직원 대부분은 "회사가 어려울 때 무급으로도 일하기도 했는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때 치고는 성과급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라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SK하이닉스 직원 대상 순환 무급휴직 시행, 휴일 및 시간외 근무수당 반납 등도 받아들였던 직원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일하던 직원이 떠나는 이유는 몇가지 없습니다. 힘든일을 같이 겪으면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했지만, 회사가 잘 될때는 외면할 때. 그럴 경우에 직원들은 정든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올해부터 힘든 시기를 겪어야 하는 SK하이닉스가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려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 지네요. 이번 주 뒷끝토크입니다.  

  limsa051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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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23 2019-01-31 07:21:53
https://youtu.be/JltSOhCd2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