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직원연대, 국민연금·KCGI에 '경고'..."2만여 직원 있다"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1 1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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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연대지부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행사 해야"촉구
KCGI에는 "제안에 직원 처우개선 및 권익향상 내용 빠져 유감"
직원연대지부 "대한항공직원 권익과 고용안정 위협 시 촛불 들 것"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대한항공에는 총수일가와 주주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사능을 온몸으로 맞으며 하늘을 날고, 눈·비바람을 견디고 뜨거운 태양아래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대한항공을 지키고 키워온 2만여명의 직원들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 여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국민과 대한항공 직원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연금이 주주권행사 여부를 두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연출하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쐐기를 박는다는 심정으로 마지막 압박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직원연대가 갑질 및 비리의혹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총수일가의 경영퇴진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사진=김영봉 기자)
지난해 대한항공직원연대가 갑질 및 비리의혹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총수일가의 경영퇴진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사진=김영봉 기자)

31일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국가적 망신과 사회 지도층의 온갖 비리와 불법 등 오너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되고 있는 먹구름과 묵혀둔 커다란 자본을 처분만 해도 그 이상의 성과가 보장 될 것”이라며 “오너리스크가 사라진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임직원들이 대한항공의 발전을 위해 한 마음으로 일한다면 국민연금에 기대 이상의 큰 이익을 돌려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연대지부는 “국민연금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100억원의 단기 차익이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기업 총수들의 온갖 비리와 불법, 그리고 안하무인 격인 자세가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국민연금은 깊이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주주권행사를 촉구했다.


직원연대지부는 앞서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를 반대한 대한항공 일반노조와는 달리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를 찬성하는 입장이다. 오너경영체제로 인해 대한항공 내 갑질 및 비리가 만연하고 직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은 개선되지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연대지부는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진칼 2대주주 강성부 펀드(KCGI)에도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그래픽=아시아타임즈)
(그래픽=아시아타임즈)

최근 KCGI가 한진그룹 신뢰회복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내놓은 것과 관련, 직원연대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 중 대한항공을 이끌고 키워온 직원들의 처우개선 및 권익향상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어 유감”이라며 “경영진이 교체돼도 그 밑 직원들의 삶에 큰 변화가 없다면 오너리스크 제거 외 KCGI가 한 일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직원연대는 KCGI가 대한항공에 우주사업부분 분사 등 일부 사업정리를 제안한 것을 두고도 “항공우주사업 본부는 현재 민항기 부품 제조와 군용기정비를 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며 “적자를 기록하거나 유휴상태에서 방치되는 곳과 구별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CGI는 항공우주사업분야 및 다른 호텔분야에 대해 투자계획과 발전 방향에 대한 로드맵 제시가 우선임을 명심하고 호텔과 우주사업분야에 대한 제안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며 “그것으로 대한항공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의지가 있음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직원연대지부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직원들의 권익과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행동 앞에서는 항상 맨 앞에서 촛불을 들 각오가 돼 있다”며 국민연금과 KCGI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국민연금은 1일 오전 8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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