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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여성만세]보험권, 군불 지핀 워라밸…여성친화적 문화 '방긋'
[금융권 여성만세]보험권, 군불 지핀 워라밸…여성친화적 문화 '방긋'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2.03 09:15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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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무관 능력 중심' 인사 문화 정착
여성 리더 양성‧복지 프로그램 등 운영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는 '마초주의(남성우월주의)'가 강한 곳이다. 미국 정부가 1970년대부터 유리천장(Glass Ceiling) 위원회를 결성해 여성 차별을 해소하고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제도적으로 독려했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견고하다. 유독 금융권은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힘든 곳이다.하지만 두터운 장벽인 유리천장을 깨려는 여성 임원들이 점차 늘면서 금융권의 여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우수한 여성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복지문화가 필수다. 여성의 고용지표의 척도이기도 하다. 금융권은 직원전용 어린이집 확대는 물론 탄력근무제 시행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되면서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을 키우고 있다. 금융권의 여성 직원들을 위한 새로운 워라밸 시도를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금융권에서도 남성 중심 조직문화가 강하기로 유명했던 보험업계의 '유리천장'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보험사들이 여성 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여성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덕분이다. '성별‧학력 무관 능력 중심'의 인사 문화로 바뀌어가고 있는 보험권에 '여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남성 중심 조직문화가 강했던 보험업계에 '여풍'이 불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경력단절 여성으로 구성된 영업조직인 SF지점을 출범했다./사진제공=삼성화재 보험설계사가 회사의 경력단절여성 조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화재
남성 중심 조직문화가 강했던 보험업계에 '여풍'이 불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경력단절 여성으로 구성된 영업조직인 SF지점을 출범했다./사진제공=삼성화재 보험설계사가 회사의 경력단절여성 조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화재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여성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면서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가족친화기업 문화 정착을 위한 일환으로 매월 셋째 수요일을 '가족사랑 실천의 날'로 지정하는 한편 여성 임직원의 성장 발전을 위한 동기 부여와 경력‧리더십 역량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 리더 행복 워크숍'이 있다. 워크숍에서는 여성 FP지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감성 소통과 공감 등 소프트파워를 키울 수 있는 강연이 진행된다. 여성 리더십 개발을 위한 'KWIN(Korea Women's Innovative Network) 컨퍼런스'도 매년 연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그룹차원에서 임직원을 위한 워라밸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는데 여성 직원에 대한 복지가 눈에 띈다.

우선 여성 직원은 임신 중 근무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아이의 첫 돌까지는 야근을 할 수도 없다. 여기에 여성 직원이 임신 후 회사에 알리면 회사에서 분홍색 출입증과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물품을 준다. 이른바 '한화맘스패키지'다. 이밖에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경우 1개월간 휴가를 내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도록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삼성화재는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임신‧윤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법률이 정한 제도 뿐 아니라 난임 휴직‧의료비 지원을 통한 출산예정자 배려, 임부 유연 근로시간제 운영 등을 통해 여성 직원이 마음 놓고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 모성보호 전담창구를 운영, 모성보호 인력들이 임신, 출산, 육아 휴직시 복리후생 관련 상담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여성 직원의 워라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 부산, 광주 사옥 인근에 직장어린이집 '온마음 어린이집'을 둬 직원 자녀들에게 수준 높은 보육환경을 제공하고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는 "출산과 육아는 가족, 기업, 사회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는 것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며 "직원들은 육아 걱정 없이 일에 전념할 수 있고, 자녀들은 따뜻한 보살핌 속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여성 인재 및 리더 양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여성인력이 개인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여성관리자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여성 인력에 쏟는 관심이 남다르다. 우수 여성 관리자를 육성하기 위해 과장 이하 여직원을 대상으로 연간 약 40명 규모로 'KB드림캠퍼스'를 운영해 전문 교육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여성친화적 기업으로 꼽히는 악사손보는 유능한 여성 인재들이 커리어를 쌓아나갈 수 있도록 토양을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수한 여성 인력들이 출산 및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남성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도 장려하고 있다. 수유 여성 및 임산부가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여성 전용 휴게실'을 두고, 매주 수요일은 'Family Day'로 지정해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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