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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야기] 불면증 해소의 색다른 접근, ‘모션베드’… 정태현 ‘몽가타’ 대표
[창업 이야기] 불면증 해소의 색다른 접근, ‘모션베드’… 정태현 ‘몽가타’ 대표
  • 백두산 기자
  • 승인 2019.02.05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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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렌지팜 서초센터에서 기자와 인터뷰 중인 정태현 '몽가타' 대표(좌). (사진=백두산 기자)

[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창업가라는 이름은 같지만 그 안의 내용은 저마다 다르다. 어릴 때부터 창업이 꿈이었던 사람이 있는 반면, 의도치 않은 과정을 통해 창업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개인의 힘든 경험이 창업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본래 공무원이나 안정적인 직장을 추구하던 정태현 ‘몽가타’ 대표는 가족의 아픔이 창업의 계기가 된 경우다. 가족 중 한 명이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주변에 정신적 어려움을 겪게 된 사람들이 늘어난 정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 불면증과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두 가지가 서로 상관관계가 있음을 파악하고 이 중 불면증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약이나 치료는 점차 내성이 생겨 한계점이 있다고 생각한 정 대표는 지속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다 수면의 질을 높이면 부작용도 없는 좋은 방법이 되리라는 생각에 침대에 집중하게 됐다. 다년간의 노력과 연구 끝에 모션베드를 만든 정 대표는 이를 통해 수면의 질을 높여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다. 병원용 침대처럼 단순히 상체를 일으키는 베드가 아닌 요람처럼 좌·우로도 움직이고 수면진동 기능을 더해 몽가타만의 특징을 더했다.

기계와는 전혀 상관없던 삶을 살던 정 대표는 기능성 침대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다. 남양주에 있는 가구공단에서 무보수로 일하며 침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고, 침대 생산을 위해 전국의 공장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자금이 부족할 때는 하루에 2시간씩 자며 틈틈이 아르바이트도 했다는 정 대표는 이런 시기를 거쳐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다.

몽가타에서 개발한 '모션베드'. (사진=몽가타 제공)

모션베드로 부작용 없는 불면증 치료를 통해 더 건강한 사회를 꿈꾸는 정태현 몽가타 대표를 지난달 31일 오렌지팜 서초센터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 모션베드라 하면 일반적으로 병원 병실에 구비돼 있는 침대가 떠오르는데 모션베드와 일반 베드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A: 최근 국내에는 수면 문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면 문제가 단순히 불면증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우울증으로까지 연결된다는 점에서 저는 이게 사회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즉 불면증과 우울증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거죠. 불면증의 경우 수면의 질이 좋아지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데, 모션베드를 통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병실에서 사용하는 모션베드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앉아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면, 저희의 모션베드는 직접 개발한 수면기술을 통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단순히 침대가 위 아래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저희 시스템에 맞춰 좌·우로도, 쉽게 잠들 수 있는 진동 기능도 탑재돼 있어 수면의 질을 높여줍니다.

Q: 모션베드라는 아이템은 일반 창업 아이템에 비해 굉장히 독특하게 느껴지는데 창업 아이템으로 모션베드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저희 집안 구성원 중에 잘못된 선택을 하셨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로 인해 다른 가족들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고요. 저를 포함해 불면증이나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이 상태로는 힘들 것 같아서 어떻게든 해결해보고자 방법들을 찾아보게 됐는데 알고보니 불면증과 우울증이 서로 영향을 주더군요. 그래서 하나라도 해결해 보려고 관련된 책이나 논문들도 보면서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그러다 불면증을 해소하면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불면증을 해소할 방법을 찾게 됐고요. 그러다 결국 잠을 자는 침대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해 침대를 통해 수면의 질을 높일 방법들을 찾았습니다. 그 결과 모션베드라는 답을 찾았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면기술들도 개발하게 됐습니다.

Q: 모션베드는 기계공학이나 생명공학과 같은 전문 지식이 필요해 보이는데 그 분야를 전공하셨던 건가요?

A: 아뇨. 저는 사실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했습니다. 경영 연계전공으로 벤처경영 수업을 듣기도 했고요. 사실 창업도 저는 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집안에 공무원 출신들이 많아서 저도 공무원이나 안정적인 삶들을 꿈꿨거든요. 처음 모션베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선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몰라서 무작정 남양주에 있는 가구공단에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무보수로 일하겠으니 나무로 모션베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면서 하나씩 배워 나갔던 것 같습니다.

몽가타의 수면시스템. (사진=몽가타 제공)

Q: 준비 없이 창업을 시작하셨으면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것이 가장 어려우셨나요?

A: 창업 초기에는 시제품을 만들어줄 공장을 찾는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안 가 본 가구단지가 없을 정도였지요. 의료단지도 찾아갔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한 분쯤은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분을 통해 다시 다른 분을 소개받고 그렇게 하나하나 네트워크를 늘려갔습니다. 초기에는 열심히 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보였는데 하드웨어적인 측면이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니 그 다음부턴 단순히 열심히 한다고 되는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가 아닌 ‘잘’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Q: ‘몽가타’만의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팀에 있는 사람들의 육아휴직이나 산후조리원 비용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케어해 줄 수 있는 회사로 키우고 싶습니다. 현재 국가에서 하고 있는 제도로는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복지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에서 이런 부분을 지원해 직원들의 경력단절을 막아줄 수 있는 문화를 앞장서 선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비전은 여성분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저희 제품이 침대이지만 그 대상은 주로 여성분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 갱년기 여성분들, 집안일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 어머니들까지. 이런 분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더 널리 저희 모션베드가 알려져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Q: 스타트업을 하려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솔직히 스타트업에 대해 추천을 해주긴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회사의 경우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섣불리 추천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야 하는 목표가 있고, 해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버티시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업이라는 게 잘 되도 힘들고 안 되도 힘듭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많은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도 갖고, 주변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팀원들과도 많은 의사소통이 필요하고요. bds@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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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형 2019-06-04 14:50:01
좋은 보도내용 기사 잘 읽었습니다^^
혹시 기자님 메일로 보도내용을 보내드리고 싶은데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