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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토크] “약이냐 독이냐”…현대중-대우조선 ‘빅딜’
[뒤끝 토크] “약이냐 독이냐”…현대중-대우조선 ‘빅딜’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2.08 02:28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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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전 세계 조선업계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선박 수주 잔량과 건조능력에서 세계 1, 2위인 두 조선사의 빅딜과 맞물려 업계에선 기대와 우려 섞인 다양한 해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수주 물량이나 선종이 엇비슷한 대체관계에 속해 2사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다소 적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그간 조선 산업 수익성을 깎아먹는 요인으로 지목돼온 글로벌 수주시장 과당 출혈경쟁이 줄어 선박가격은 올라갈 것이란 게 대체적 평갑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의 빅딜은 새로운 갈등과 논란을 표출하고 있는데요.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은 동종업계 기업 간 합병이다 보니 이적 대상이 된 대우조선 노조나 현대중공업 노조는 인수를 인정하지 않는 기류가 역력합니다. 인력감축 등을 우려한 거죠.

일단은 산업은행이 밝힌 대로 인력감축 없이 양사가 독립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업계에선 당장이 아니라도 언젠가 합병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은 뒤따라올 수순이지 않겠냐는 관측을 내놓는데요. 수익성 제고측면에서 합병 후 인력효율화는 불가피할 거란 이유에섭니다.

세계 메가 조선사 탄생으로 불거질 수 있는 독과점 논란도 불안요소죠. 현대중이 대우조선을 품기 위해선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유럽 등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하는데요. 앞서 퀄컴 사례를 볼 때 단 한 국가가 반대해도 인수합병이 무산될 수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헐값매각 시비도 불가피한 구존데요. 그간 산은이 투입한 혈세만 10조 원가량에 달하지만 이번에 대우조선 지분 56%가량을 팔면서 현금 대신 받는 것은 조선통합법인의 주식, 우선주와 보통주를 합쳐 2조800억 원어칩니다. 산은은 산업경쟁력 차원이라지만 논란의 소지도 적잖죠.

왜 현대중과 인수방식 논의·발표까지 해놓고 삼성중공업에 같은 방안을 제안했는지 의문도 제기되는데요. 적자인 삼중보단 유상증자 여력이 있는 현중을 인수의향자로 확보키 용이했을 뿐, 특혜는 아니란 게 산은 해명입니다. 현 상황서 인수자가 바뀔만한 변수는 없어 보이네요.

때마침 조선업황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시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빅딜 소식이 들렸습니다. 기업 간 화려한 빅딜 뒤엔 고용안정 요구 등 난제와 이슈가 즐비한데요. 그래서 인수합병 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더 중요한 거겠죠. 조선업 빅딜 이후 모두 웃을 수 있는 윈-윈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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