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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손’ 보따리상 규제에 국내 면세업계 ‘초긴장’
중국, ‘큰손’ 보따리상 규제에 국내 면세업계 ‘초긴장’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2.08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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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폭풍 전야다. 곧 몰려올 후폭풍이 두렵다. 보따리상 규제가 얼마나 시장을 위축시킬지 가늠조차 어렵다." 최근 한 면세업계 관계자의 한탄이다.

여전히 중국 정부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과세를 강제하는 중국정부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국내 면세업계의 큰손인 보따리상의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내수 경기 부양책으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와 달리 중국 보따리상(따이공·代工)과 웨이상 등 온라인 개인 판매자에게도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세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는 이유는 중국 사드 경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이 대폭 줄어든 이후, 면세점 매출 대부분을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면세업계의 매출 70%가량이 이들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면세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중국인의 면세점 매출은 무려 전체 매출의 73.4%에 달한 13조9201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도 서울 시내 면세점에 가보면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보따리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시내면세점의 보따리상 구매 폭증으로 매일 새벽 보따리상들의 줄서기 경쟁이 심화되자,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 개장 전날 오후 입장 순번이 적힌 번호표를 미리 추첨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 바 있을 정도다.

이처럼 국내 면세업계의 '큰 손'인 보따리상이 과세의 의무를 지게 됨에 따라, 이들의 경쟁력 하락이 곧 국내 면세점 구매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금을 내면 중국 현지 매장과 비교해 가격 부분에서 차이가 나지 않고, 더불어 현지 AS 등 가격 경쟁력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탓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에 엉뚱한 국내 면세업계만 불똥이 튀게 생겼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동시에, 업계는 이들의 구매 하락이 국내 시장에 미칠 여파에 대해 초긴장 상태다. 때문에 사드 보복 해제를 통한 중국인 단체관광의 허용 구체화가 당장 시급한 시점에 다달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면세업계의 가장 큰 이슈를 꼽는다면 바로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될 것"이라며 "그간 매출을 견인해왔던 큰손인 보따리상의 매출 하락이 어느 정도나 될지 아직 가늠이 되지 않아 우려가 깊다. 매출 타격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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