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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IB 성공의 법칙…'매트릭스' 막강 진용
금융지주, IB 성공의 법칙…'매트릭스' 막강 진용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2.07 15:3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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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켜진 이자이익…수익성 '비상'
다른 조직간 겸업으로 시너지 극대화
상황대처능력 우수…법인 중심형보다 '효율적'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IB(투자은행)와 자산관리부문 등에서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갖추는 이유는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는데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이자이익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에서 수입원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조직의 유연함을 갖춰 위기를 돌파할 방침이다.

매트릭스 조직이란 기존 조직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조직의 공통 업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조직을 꾸리는 체계로 '사업부문제'라고도 한다. 한 금융지주사 계열사 내 IB 담당 부서를 지주사 투자금융사업부문으로 묶어 의사결정을 하고 사업을 실행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작년 말 CIB그룹을 신설하고 CIB그룹 부행장이 지주, 증권 IB부문 부사장을 겸직하는 구조로 개편하는 등 CIB 부문을 매트릭스 조직으로 전환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매트릭스 체제를 IB와 자산관리 등에 이어 전략, 재무, 리스크관리 등 주요 업무지원 영역까지 확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 금융투자 IB 통합하고 글로벌 IB데스크를 확대해 수익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지주도 경쟁력을 갖춘 뒤 CIB(기업투자금융)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더이상 수익성을 이자이익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지주들은 작년 1월 도입한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에 이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은행권 DSR 관리지표 도입(10월) 등으로 대출 이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은행의 1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571조3798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153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7년 3월(3401억원)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권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 제도를 도입하고 내년 초 예대율 규제 개선을 통해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 이동을 유도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2021년 말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5%대)으로 낮출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가 도입되면서 이자이익이 1조원 넘게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규제에 대한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나 금융권 성장이 꺾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비용절감은 물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금융지주들은 새로운 먹거리로 IB부문을 주목하고 있는데, 매트릭스 체제는 IB에서 성과를 내기가 유리하다고 분석된다.

매트릭스 체제는 성과 자체에 집중할 수 있고 계열사간 시너지 확보도 용이해 기존 법인 중심형 조직보다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문제가 발생해도 그룹 전체가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대처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은행과 증권사 WM사업부문을 통합한 뒤 자산이 증가하고 있으며, KB금융도 매트릭스 조직체계 도입 이후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정부가 경기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17개 시·도에서 신청한 23개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하고 총 24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것도 호재다. 금융지주사들은 안정적인 자금조달능력을 강점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따내는데 경쟁력이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는 은행 중심의 예대마진만으로 경쟁력을 키우기 힘들다는 판단이 많다"며 "WM이나 IB 등 자본시장 내에서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춰야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에 이 중에서도 IB에 더 초점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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