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4-22 14:10 (월)
반도체 먹구름 낀 삼성·SK…“당장 1분기 어쩌나”
반도체 먹구름 낀 삼성·SK…“당장 1분기 어쩌나”
  • 임서아 기자
  • 승인 2019.02.08 02:28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타임즈=임서아 기자] 한국경제를 이끌어왔던 반도체 호황이 꺾이면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꾸준히 제기됐던 반도체 고점론이 현실화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반도체 가격 하락이 계속된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경제를 이끌어왔던 반도체 호황이 꺾이면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연합뉴스
한국경제를 이끌어왔던 반도체 호황이 꺾이면서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연합뉴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호황이 마무리되면서 실적이 전 분기 대비 30%이상 줄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7500억원, 영억이익 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인 10조9000억원 대비 28.7% 떨어졌고 직전 분기인 13조6500억원 보다는 43.1%나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역시 실적이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매출 9조9381억원, 영업이익 4조4301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인 10조9000억원 대비 0.7% 줄었지만 전 분기인 6조4724억원 보다는 무려 31.6%나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D램 가격의 하락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조사를 보면 작년 4분기 D램과 낸드는 각각 11%, 8.8%씩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며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1%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도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전분기보다 출하량이 줄었고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 메모리인 DDR4 8기가비트(Gb) 제품의 지난달 말 가격은 개당 6.00달러로 한 달 전(7.25달러)보다 무려 17.2%나 급락했다. 지난 2017년 3월(5.81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또 월간 하락폭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크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메모리카드와 USB 등에 주로 사용되는 128Gb MLC 제품이 이달말 평균 4.52달러에 거래돼 전달보다 3.0% 하락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PC용 D램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재고 수준"이라며 "올 1분기에만 평균 가격이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 시장이 IT 전반의 수요 둔화,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올해 당장 1분기부터 어려운 상황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24% 감소한 5조89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작년 4분기에 발생한 D램 재고 축소를 위해 회사가 공격적으로 물량을 밀어내면서 가격이 전분기보다 23%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낸드 가격도 공급 증가 지속으로 17%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아닉스 1분기가 올해 실적의 최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메모리 수요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도 작년 4분기만큼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limsa0514@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