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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카드사, 해외송금업 '온도차'…왜?
저축은행-카드사, 해외송금업 '온도차'…왜?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9.02.08 08:2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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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인하' 생존 직면한 카드사, 신사업 집중 못해
저축은행업 "돈보다 업무 확대 개념…규제완화 필요"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해외송금업과 관련된 규제 완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실상 규제가 풀린 카드업계는 해외송금 사업 추진에 시큰둥하다. 시중은행들과 핀테크업체 등 해외송금 관련 과당 경쟁 속에서 후발 주자인 카드업계에게는 수익성을 낼 수 없는 탓이다. 

환전 해외송금. /사진=연합뉴스
환전 해외송금. /사진=연합뉴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기획재정부의 '혁신성장과 수요자 중심 외환제도·감독체계 개선방안'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카드사 등에게 기존 시중은행이 전담하던 해외송금업을 허용했다.

이는 늘어나고 있는 해외송금업 시장에 대응하고 국내 금융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도 시중은행과 핀테크 기업과 마찬가지로 소액해외송금(건당 3000달러, 연간 3만달러) 업무를 올해 초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카드업계는 수익원 다양화 측면에서 해외송금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카드사는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은행보다 송금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카드업계에선 해외송금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이 없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지금 수수료 관련해 경쟁력 제고 TF 등에 집중하기 때문에 사실 다른 것에 집중하기보단 수수료 이슈에 편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익이 과도하게 줄어들 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시기엔 비용을 줄이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지다 보니 새로운 사업을 하는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3년 내 1조 5000억원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펼칠 여력이 없다.

카드사들이 수익원 다양화 측면에선 고민할 수는 있겠으나 지금 당장 생존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사업 진출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축은행 역시 사업의 수익성 의문에 대해선 동의하는 분위기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수익성과 연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등이 수수료 경쟁을 펼치면서 저축은행들이 사업에 진출하더라도 타 업권에 비해 경쟁력이 압도적으로 떨어진다"면서 "규모의 차이도 있고 제도적 한계가 있기에 선점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의 서비스를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송금 서비스로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확대 개념이 크다"면서 "저축은행도 이런 여러 서비스를 한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축은행의 과도한 규제를 풀어주다 보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더 많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그로 인해 이미지 개선은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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