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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조선업계, ‘후판 값’ 기싸움 점입가경
철강-조선업계, ‘후판 값’ 기싸움 점입가경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2.08 10:09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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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인상 안 될 시 물량 줄일 것” vs “中 수입량 늘릴 것”
왼쪽부터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후판. (사진제공=각사)
왼쪽부터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후판.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올해 상반기용 후판가격 조정을 두고 철강업계와 조선업계 간 기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국내 후판 제조3사와 수급사인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은 후판 공급 가격협상을 두 달째 벌이고 있다. 철강사들은 올 상반기 후판 공급가로 톤당 5만원 인상을 제시했으나 조선업계 반발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졌다.

조선업계는 원가절감에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주가 회복되며 조선 3사가 선박부문에서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 등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으나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수주 실적 반영까지 시차가 있는 데다 제조원가 상승폭을 선가 상승폭이 따라가질 못해서다.

조선업계는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이 흑자전환의 필수 요소라고 보고 있다. 주로 배 밑바닥을 만드는 데 쓰는 두께 6mm 이상 철판인 조선용 후판은 선박 제조원가에서 2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로, 상·하반기에 가격을 조정한다. 후판가격 하락이 최우선 과제가 된 셈이다.

현재 후판가격은 지난해 5만원씩 두 차례 인상되며 톤당 67만 원선을 형성했다. 매분기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번에도 철강사는 가격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후판 판매를 줄이겠다고 했고 조선사는 중국산 등 후판 수입을 늘리겠다며 맞불을 놓는 등 갈등 국면에 놓였다.

철강업계는 조선업이 호황일 때 최고점이던 2008년 110만 원선에 비해 턱없는 수준이란 점을 근거로 후판가격을 현실화하겠단 각오다. 포스코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그간 어려운 조선업계 상황을 고려했지만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올해부턴 제대로 가격인상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신규수주와 신조가격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지만 업황이 회복되더라도 호황기만큼은 오르기 힘들 것”이라며 “후판가격 상승은 원가인상으로 이어져 이제 막 불황을 걷어내고 있는 업계로선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손실 최소화 대안으로 동결을 외치는 조선업계와 수익을 남겨야하는 철강업계 양측의 이견차가 커 상반기 후판가격 협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간 맞서는 형국이 되면서 어떻게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낼지 이목이 쏠린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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