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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배당 기대감…신한·우리금융에 쏠린 눈
'호실적' 배당 기대감…신한·우리금융에 쏠린 눈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2.10 09:4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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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금융, 배당성향 20% 중반대로 '쑥'
신한·우리금융, 호실적에 배당금 늘리나 '관심'
"주가부양 시급" 목소리에 당국도 배당성향 확대 허용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국내 금융지주 및 은행들이 배당성향을 확대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수익을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과 나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이를 통해 바닥으로 떨어지는 주가를 정상화시키기 위함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한 총 배당금을 말한다.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주주들에게 얼마나 나눠줬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8년 연간 당기순이익 3조689억원을 시현한 KB금융지주는 주당배당금을 192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와 같은 금액이지만 배당성향은 24.8%로 1.6%포인트 개선되며 20% 중반대로 올랐다.

KB금융 관계자는 "자사주 효과 감안시 실질적인 배당성향은 26.2%"라며 "2018년 자사주 매입금액을 감안한 총주주환원율은 31.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2402억원으로 지주 설립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을 달성한 하나금융은 지난달 말 주당 1500원의 기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 400원을 포함하면 총 1900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그간 21~23%에 머물던 배당성향은 25.4%로 전년대비 2.9%포인트 올랐다.

작년 연결기준 3210억원의 순이익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JB금융은 보통주 주당 180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017년 8.3%에서 2018년 14.4%로 껑충 뛰었다. 

시장의 눈은 신한·우리금융지주로 쏠리고 있다. 2017년부터 2년째 주당 배당금이 1450원에 묶여 있는 신한금융이 배당금을 확대할지, 우리금융지주가 첫 배당금으로 얼마를 줄지 관심이다. 이 금융회사들 역시 작년 호성적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금융회사들의 움직임은 그간 배당 확대를 불편해 하던 금융당국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덕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건전성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배당 확대를 용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금융당국은 기업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배당 확대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과 바젤Ⅲ에 맞춰 자본확충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로 인해 작년 금융회사들은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정반대로 흘러가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에도 못 미치게 됐다. 최근 1년새 KB금융 주가는 30% 가까이 급락했으며 신한금융(-18%), 하나금융(-21.8%), 우리은행(-16%) 등도 하락세를 걸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폭(-8.3%)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도 주가부양을 위한 배당 확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은행 직원들의 성과급이 300%에 달한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수익의 일부분을 주주들에게도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작년 20% 넘게 떨어진 주가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일각에서는 금융회사들이 외국의 금융회사 수준 만큼 배당성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3~2017년 평균 배당성향을 보면 UBS·크레디트스위스·도이체방크·BNP파리바 등 유럽 금융사는 평균 60.4%에 달하고 일본은 27.6%, 미국도 25.0% 수준이었다.

특히 미국 내 한인은행의 배당성향은 50%에 육박했다. 작년 한미은행(HAFC)의 배당성향은 51.67%, 뱅크오브호프(HOPE) 43.09%, 캐세이뱅크(CATY)도 38.21%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바닥 수준인 국내 은행들 주가에 불만이 팽배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주 환원을 더 하는 수밖에 없다"며 "은행들의 자본 적정성 수준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자율적인 배당정책을 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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