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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개 속’…성동조선 매각 지연 “새 주인 언제쯤?”
‘또 안개 속’…성동조선 매각 지연 “새 주인 언제쯤?”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2.12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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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투자자에 “인수제안서 내용 미흡…이달 중순까지 재제출” 요구
회생계획안 제출도 3월 22일로 연기…일각선 또 불발 우려 제기
성동조선해양 통영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통영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성동조선해양)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일정이 늦춰지면서 또 다시 안개 속에 가려지고 있다. 성동조선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창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접수된 인수제안서 내용자체가 미흡해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일각에선 성동조선 매각이 이번에도 불발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법은 성동조선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3월 22일로 연기했다. 지난달 본입찰에 제출된 투자자들의 인수제안서 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두 달가량 미룬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기존에 인수제안서를 낸 투자자들 대상으로 미흡한 부분을 새로 보완하라고 한 상태”라며 “이달 중순까지 추가 서류를 받아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복수의 투자자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선 법인, 컨소시엄, 재무적 투자자를 포함한 3곳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법원은 인수제안서에 나온 입찰금액, 사업계획, 고용유지 의지와 현재의 재무상태 등을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성동조선 매각 입찰은 두 번째다. 지난해 1차 매각 불발 뒤 이번엔 1·2·3야드 통매각에 분할매각도 허용하는 등 매각 옵션을 다양화해 재매각에 나섰다. 통매각 시 청산가치 3730억 원을 떠안는 부담이 있고 회사 자산별로 시장 선호가 갈린다는 분석에 따라 방향을 튼 것이다.

성동조선은 경남 통영 소재 약 59만평 규모 1~3야드에 8만 톤급 플로팅 도크와 골리앗크레인 4기를 보유하고 있다. 야드를 따로 떼어 팔면서 투자자들로선 부담이 적어졌고 선호에 따라 인수를 적극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며 복수의 투자자가 참여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매각절차 지연이 불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냔 우려가 제기된다. 성동조선 매각을 둘러싼 회의적 시각은 여전하다. 지난해 7월 수주잔고가 바닥나 가동을 멈춘 상태로, 인수 후 새로 수주에 나서 조선소가 정상 가동되기까진 적어도 2년 이상은 적자를 감수해야하는 탓이다.

또 노사가 2020년까지 무급 휴직키로 합의했으나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다음에야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매각이 이뤄진다 해도 인수자가 조선업을 계속 영위할지도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적정한 원매자를 찾는 것이 성동조선의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했다.

한편 중견조선사로 대표되는 성동조선은 2009년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위권 업체로 급성장한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신규 수주 부진 등이 잇따르면서 2010년 4월 채권단 관리에 이어 지난해 3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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