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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디지털 영토 넓히는데…'지역의무 대출' 올가미
저축은행, 디지털 영토 넓히는데…'지역의무 대출' 올가미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9.02.11 14:44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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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침체…신규 수익원 발굴 절실
"정책금융상품 한해서라도 권역별 의무대출비율 완화" 요구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소형 저축은행들이 ‘권역별 의무 대출 비율’ 등 규제 완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을 상대로 비대면 금융 거래가 일반화된 현 상황에 맞게 규제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축은행의 규모와 위치 등 영업환경이 다르기에 규제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의 규모와 위치 등 영업환경이 다르기에 규제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 전체 순이익과 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영업구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저축은행 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11월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18년도 수도권 저축은행의 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자산은 16.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순이익 증가율이 -26.6%, 자산성장률이 13.9%에 불과했다.

비수도권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경기악화 등 수도권에 비해 경기가 침체되면서 대출 부실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기업·사업자대출 비중이 높은 소형 저축은행 영업 특성상 경북 울산, 경남 통영, 전북 군산지역 등 비수도권 9개 지역이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기업 구조조정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신규 수익원 발굴 및 성장기반 확보가 절실한 소형저축은행들은 획일화된 규제와 관리감독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규모와 위치 등 영업환경이 다르기에 규제 차별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달 저축은행 CEO들과 첫 간담회를 가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축은행들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 위치나 규모도 천차만별"이라며 "그에 따른 규제를 차별적으로 끌고 갔으면 좋겠다고 (업계에서) 이야기한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특히 소형 저축은행들은 지금과 같이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관계형금융을 통한 영업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이 속한 권역에서 기업과 개인 대출이 전체 대출의 일정 비율을 넘어야 하는 권역별 의무대출비율 목표가 있다.

서울, 인천·경기 지역은 의무대출비율이 50%이며 나머지 4개 권역도 의무대출비율이 40%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방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역 내 건실한 기업을 찾기가 어렵고 의무대출 비율을 지키기가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은행의 출범, 모바일 뱅킹 등 지역 구분이 사라진 금융환경에서 '권역별 비율'은 낡은 규제라는 입장이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위원회에 햇살론, 사잇돌 대출 등 정책금융상품에 한해서라도 권역별 의무대출비율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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