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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포스코 산재은폐 의혹...119신고 안하고 1시간 넘게 뭐했나
깊어진 포스코 산재은폐 의혹...119신고 안하고 1시간 넘게 뭐했나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2.13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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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정의당 의원 "포스코 은폐의혹 짙다.진상조사해야"
권영국 상임대표 "1시간 동안 구조되지 못한 법률, 위법문제에 대해 반드시 짚어야"
"포스코 사내 119운영, 사회 119보다 먼저 연락 안하면 문책받는 구조"
포스코 "사내 119운영은 자율적 운영, 문책 및 불이익 없어"반박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포스코 노동자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노동인권실현과 경영민주화를 위한 포스코바로잡기 운동본부는 국회 정론관에서 ‘포스코 산재은폐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범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노동인권실현, 경영민주화를 위한 포스코 바로잡기운동본부는 지난 2일 설 명절 전 발생한 김모 노동자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포스코가 산업재해 은폐 의혹이 있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김영봉 기자)

이날 추혜선 의원은 포스코 사측의 산재은폐 정황을 총 5가지 제시했다. 

추 의원이 제시한 포스코 산재은폐 정황을 보면 △포스코 측은 산재사망사고가 아닌 지병에 의한 심장마비 질식사로 처음 발표했다가 유족의 요구로 부검 한 결과 장간막 췌장의 파열로 인한 내부과다출혈 사안으로 밝혀진 점 △함께 일하던 인턴사원의 3차례 진술번복 △사고 발생지점이 유족이 참석한 1차 현장검증에서는 안전통로, 2차 검증에서는 12번 하역기 크레인 위로 번복 △포스코 사측 내부 통신망 최초 사망속보에 포항노동지청감독관이 ‘산재 흔적은 없다’고 한 내용의 진위가 포스코와 포항노동지청의 주장이 다름 △119에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난 후 신고 한 점 등이다. 

추 의원은 “피해자가 사망한 지 10여일이 지난 지금 유가족들은 더 큰 아픔과 분노에 휩싸여 고인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포스코 사측이 산재사망사고가 아닌 지병에 의한 심장마비로 통보했다가 유족의 요구로 부검 요구로 장간막과 췌장의 파열로 인한 내부과다출혈로 밝혀졌다”며 산재은폐 의혹을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막아야 한다. 이번 사건의 은폐, 축소 혐의에 대한 진상조사와 함께 포스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전반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스코 노동조합이 근무 중 숨진 직원 사망 원인 규명을 요구하며 포항제철소 앞에 설치한 분향소.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노동조합이 근무 중 숨진 직원 사망 원인 규명을 요구하며 포항제철소 앞에 설치한 분향소.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왜 사고발생 1시간이 지나서 119에 신고했나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포스코가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나서 신고한 점에 대해 집중 조명됐다. 통상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즉시 119로 전화해 응급처리를 받는데 포스코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영국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포스코 측은)사고 1시간이 넘어서야 사회에 있는 119로 신고했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이는 구조 골든타임을 포스코가 방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1시간 동안 구조했더라면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상임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1시간동안 구조되지 못한 법률위법문제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의 위기대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고발생시 사회에 있는 119 대신 사내 구조대인 119에 먼저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상임대표는 “포스코가 가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사고와 같은 위기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가장 빨리 119에 신고해서 구조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사내 구조대(사내 119)에 가장 먼저 신고해야 한다”며 “모든 직원들이 이 앱을 설치하도록 해 (사고발생시)사내 구조대에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문책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산재 발생시 은폐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현재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으며, 1시간이 넘어 119에 신고한 점은 사내 119 시스템 상의 문제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산재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다. 이번 주에 조사결과가 나오면 확인될 것 같다”며 “산재로 판명되면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19신고 사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사내 119는 법에서 근거해서 운영하고 있다. 소방관 자질, 장비 사회와 동일한 수준이며 신고가 되면 사내 119에서 응급조치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며 "마찬가지로 당시도 응급조치가 이뤄졌으며, 출동한 내역은 통합응급의료정보에 등록했다. 그래서 산재를 은폐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사내119 어플리케이션 문책에 관해서는 "제철소가 워낙 넓다보니 정확한 위치를 찾기 쉽지 않아 앱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만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설치를 강요하거나 사고 발생시 사내119로 연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책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부분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포스코 근로자 사망 사건은 지난 2일 인턴사원에게 장비 운전교육을 실시하던 김모(53)씨가 설 연휴를 앞두고 출근했다가 사망했는데 발견 된지 1시간이 넘어서야 119로 신고 됐고, 또 사고 당일 회사가 유가족에게 사망사인을 심장마비로 알렸다가 부검 집도의가 장간막 췌장 등 장기파열로 인한 과다출혈로 판단하면서 산재은폐 의혹은 더욱 깊어졌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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