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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 노조 ‘전면투쟁’ 예고…조선빅딜 ‘암초’
현대重·대우조선 노조 ‘전면투쟁’ 예고…조선빅딜 ‘암초’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2.15 02:28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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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부실·구조조정 초래”…일방통행식 밀실 협상 반발
범시민대책위 결성·총파업 등 공동투쟁…인수합병 ‘가시밭길’
(사진제공=현대중공업지부)
(사진제공=현대중공업지부)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동종업계 간 인수·매각 반대를 위한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면서 조선 빅딜의 암초로 부상하고 있다.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동종사 인수합병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극심하다. 강경 투쟁에 나선 강성 노조를 설득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가 현대중공업과 인수합병에 반대하며 지역 정치권·시민단체와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려 투쟁을 본격화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을 출자 받아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의 대우조선 인수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12일 인수제안을 받은 삼성중공업이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현대중공업은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대우조선 노조는 인수합병에 대해 대량 구조조정 등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동쟁의 발생을 결의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27일에는 금속노조와 함께 졸속매각에 반대하는 총파업 상경 투쟁을 할 계획이다. 또 기자회견, 플래카드 부착, 서명운동, 지역사회 간담회 등도 준비키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사측에 일방통행식의 인수 중단을 요구하는 등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간 상선건조, 해양플랜트, 특수선 등 많은 사업부분이 겹쳐 영업, 설계, 연구개발, 사업관리 부분은 인수가 확정됨과 동시에 공동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용불안 문제는 급속도로 다가올 것이라고 우려한다.

노조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조선경기는 불안정한 상태로, 동반부실에 빠지면 구조조정은 가속화할 것이고 노사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지난 4년간의 구조조정 과정을 힘겹게 버텨온 노동자들에게 밀실 인수로 배신감을 주지 말고 지금이라도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한다”고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전면적 인수 반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도 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8일 긴급회동을 갖고 공동투쟁 기조를 확정한 바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향후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행위권을 확보하고 합병 반대 입장을 밝힌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공동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금속노조 HSD엔진지회, STX엔진지회, STX중공업 노조 등 대우조선해양 엔진납품업체 노조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매각 전 과정에 조선기자재업체 노동자들의 참여도 보장해야한다”며 “조선 산업 위기 속에서 대우조선 매각이 지역 조선업에 미칠 파장에 대해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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