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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칼럼] 4050세대 '가로저축' 재테크은 필수
[재테크 칼럼] 4050세대 '가로저축' 재테크은 필수
  • 홍승희
  • 승인 2019.02.17 10:2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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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지출·부채상환 균형 중요"
홍승희 리툴코리아 수석연구원
홍승희 리툴코리아 수석연구원

"애들 교육은 얼마나 시키세요? 저도 기본만 한다고 하는데 교육비 나가는 것 보면 걱정이 되기도 해요. 대출 갚느라 바쁘고, 그렇다고 애들 교육을 포기할 수도 없고. 내 노후는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4050세대는 인생에서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다. 인생 주기를 살펴보면 2030세대는 여러 가지 실행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고 돈과 일에 대한 나름의 개념이 확립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그 후에는 일반적으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독립하기까지 12년간의 자녀 학령기를 거쳐 자녀가 성년이 되는 시기인 4050세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 시기는 사회에서의 위치가 견고해지고 가계소득 또한 최고 수준에 근접하지만 가정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의 규모가 커지는 때다. 자녀교육비, 대출상환, 향후 자녀의 대학등록금 준비, 나아가 노후준비 등 여러 재무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크다. 자녀의 성장에 맞춰 집을 넓혀야 하는 경우에는 추가 대출에 대한 부담도 지게 된다.

따라서 4050세대는 재무목표에 따라 저축과 지출, 부채상환 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녀교육비에만 집중적으로 지출하게 되면 노후준비를 소홀히 할 수 있으므로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한 후 다른 목표 자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각 목표에 맞는 저축 투자를 해나가는 '가로저축'을 해나가야 한다.

4050세대는 평균 수명 100세 시대의 중간 지점이다. 이 시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 후반기 전체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인생 전반기에 힘차게 달리느라 무리를 한 신체의 건강도 살펴야 하고, 새롭게 나타나는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소득의 규모가 커지는 시기지만 지출도 많아지므로 자산을 잘 관리해 노후자금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4050세대의 재무설계에서는 4가지 인생 목표에 대한 점검과 실행이 중요하다.

첫째는 자녀 교육비 마련이다. 자녀교육비 준비를 위해서는 자녀교육을 어디까지 시킬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초, 중, 고등학교 학비는 생활비에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사교육을 행할 경우도 방과 후 학교의 수업을 이용할지, 외부 교육기관을 이용할지에 따라 크게는 3배 이상의 교육비 차이가 난다.

대학등록금은 사교육비처럼 매월 지출되는 금액이 아니고 일시에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2014년 4년제 일반대학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7만원 정도이지만 국공립과 사립대학교의 등록금이 2배 가까이 차이나기 때문에 어떤 대학교에 진학하는지에 따라서도 필요한 교육자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대학등록금을 준비하려면 우선 얼마가 필요한지 예상하고, 그 금액을 모으기 위해 지금부터 매달 얼마나 저축해야 하는지 계산하는 한편 어떤 금융상품을 활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두번째는 주택 확장이다. 자녀들이 자라면서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기 때문에 집을 늘려야 하거나 등하교 및 출퇴근 편의를 위해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둘 다 돈이 많이 들 수밖에 없으므로 주택자금을 미리 모아두지 못했다면 자금 부족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자녀교육비, 노후자금 마련 등 다양한 인생의 목표를 위한 준비도 함께해야 하므로 계획 없이 대출을 받아서는 안 된다.

대출상환과 현재 생활의 유지 여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한 대출금액의 범위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적정한 대출금액은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현재 소득이 어느 정도인지, 기존 대출은 얼마나 되는지, 나중에 대출상환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세번째는 노후 준비다. 4050세대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든든한 노후자산 마련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자녀 결혼자금 등 들어갈 돈도 만만치 않다.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앞으로 살아갈 날은 많은데 돈은 쉽게 모이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자녀지원과 자신의 노후준비에 대한 갈등이다. 앞으로 자녀 지원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 미리 부부가 논의해야 한다.

마지막은 건강 보장을 보완하는 것이다. 4050세대가 될 때까지 보험을 한 번도 가입한 적이 없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생활이 좀 어려워지면 당장 효용을 느끼지 못하는 보험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보험을 해약하고 다른 목적자금을 만들거나 아이들 교육비로 쓴다면 옳은 선택이 될 수 없다. 보험 해지 후 아프기라도 하면 보험에 아예 가입 못 하거나 종전과 동일한 보장을 할증된 보험료로 가입해야 할 수도 있다.

보험은 어려울 때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상품이다. 고객이 아플 때, 다쳤을 때, 사고가 났을 때 도움을 주는 상품이기 때문에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한 보장은 무작정 해약하는 것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다만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가입 내역을 조정하는 것이 먼저이다. 중복되는 보장은 없는지, 리스크가 적은 부분의 담보가 너무 고액으로 설정된 것은 아닌지, 평생 사망보장을 고액으로 받기 위해 보험료를 과하게 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연금과 마찬가지로 의료비도 3층 보장을 갖추어야 한다. 건강보장, 실손보장, 생존보장(진단비, 장애, 요양 등)을 적절히 갖췄는지 살펴보고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면 빨리 손볼 필요가 있다. 글/홍승희 리툴코리아 수석연구원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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