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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쏘아올린 ‘신호탄’...면세업계 출혈경쟁 "불 붙였다"
현대가 쏘아올린 ‘신호탄’...면세업계 출혈경쟁 "불 붙였다"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2.18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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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사진=신세계 제공)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면세점 업계의 출혈경쟁이 불 붙었다. 첫 격전지는 중국 보따리상 유치 관건인 가이드 팁이다.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이 가이드팁을 대폭 인상한 정황이 발견<본보 “퍼주기냐”...공적 된 황해연 현대면세점 대표, 적자 속 '제살 파먹기?' http://www.asia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7840 참고>되자, 이번에는 신세계면세점이 현대면세점보다 더 높은 금액의 가이드팁을 책정하고 나선 것이다. 면세업계는 이들 스스로 과당경쟁 촉발해 시장만 교란하는 '자승자박'식 대응을 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지난 8일 800달러 이상 구매고객을 데려오는 가이드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1인당 8만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문자를 돌렸다.

이는 현대면세점의 가이드 인센티브 인상에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도 개장 100일을 맞아 보따리상 1명당 6만원씩을 가이드팁으로 제공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현대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같은 강남권에 위치한 만큼 이보다 더 높은 팁 제공으로 현대면세점으로 가는 보따리상 발걸음을 돌리겠다는 의도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신세계와 현대면세점의 가이트 팁은 업계 관행인 평균 2~3만원에 비해 최소 두 배, 혹은 네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신세계 측은 "강남점 가이드 인센티브 인상은 현대면세점이 6만원으로 인상한 것에 대응한 조치다"며 "아무래도 강남권이 보따리상 유입이 어렵다 보니 대응 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금은 해당 프로모션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기적인 프로모션이 아닌 단발성 프로모션으로 보따리상 인센티브의 경우 매출에 따라 시기마다 다르게 책정한다"고 덧붙인 뒤, 향후 이번처럼 인센티브 추가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당장 면세점업계는 현대면세점이 과당경쟁 구조를 촉발시켜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후발주자인 현대면세점이 평균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퍼주기식' 수수료 지급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대비 면세업계의 1-2월 송객수수료가 전체적으로 높아지는 악순환 수레바퀴를 굴렸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향후 보따리상이 감소하고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이 회복되는 과도기 구간에 송객수수료 및 프로모션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대목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적자에도 매출 증대만을 위해 무조건 퍼주기식 행보로 과당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며 "(정부가) 외화벌이를 하라고 내준 면세점 허가로 외국인들에게 무분별한 퍼주기를 하는 행태가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다. 자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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