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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1월 매출 ‘역대 최대’에도 업계가 한숨 내 쉬는 이유
면세점 1월 매출 ‘역대 최대’에도 업계가 한숨 내 쉬는 이유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2.22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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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따리상 규제에 면세업계..."당장 보따리상 규제 영향 있을 것"
중국 보따리상 규제에도 1월 ‘선방’...
인천공항 면세점(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공항 면세점(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면세업계의 '큰 손',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의 '역대급 호황'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당장의 영향이 없어 일단은 안심하는 분위기지만, 오는 2분기부터 보따리상 규제로 인한 수요 감소의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보따리상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에서 향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원화기준 전년비 16% 늘어난 1조71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기존 월간 최대 매출액이었던 지난해 9월 1조7005억원보다 111억원 더 많은 수치다.

1월 면세업계의 호황은 중국의 사상 최대 쇼핑기간인 '춘절'이 약 2주 가량 앞당겨진 것과 밸런타인데이 효과가 쌍두마차로 시장을 견인했다.

이같은 최대 실적에도 불구, 면세업계의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 보복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보따리상에 대한 과세를 강제하는 중국정부의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업계가 2월 이후 실적을 우려하는 진짜 이유다.

현재 면세점 매출 대부분은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업계에서는 면세업계의 매출 70%가량이 이들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면세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중국인의 면세점 매출은 무려 전체 매출의 73.4%에 달한 13조9201억원을 기록했다

보따리상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1월 외국인 구매자 수는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인 145만4700여명으로 줄었지만, 외국인의 객단가는 93만3085원으로 전년비 10.1% 대폭 늘었다. 외국인 구매자 중 70%를 차지하는 보따리상이 춘절 특수를 맞아 기존보다 더 많은 물량을 구매해 갔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보따리상 규제 영향이 당장 1분기가 아닌 오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월과 2월의 경우 구정연휴 효과로 정확한 수요의 성격을 파악하기 어렵고, 3월 보따리상 규제 법안 관련한 구체적인 시행령이 발표된다는 게 핵심 이유다.

때문에 보따리상 규제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 이를 극복할만한 경쟁력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월 실적이 시장의 어떠한 시나리오 대비로도 기대 이상이었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다만 계속해서 보따리상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따리상 규제 영향이 실질적으로 미치기 전으로 예상되는 올 1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강수연 연구원은 "춘절 선수요를 감안하더라도 실제 1월 숫자는 좋았다. 올 1분기도 성장할 전망"이라며 "춘절 시점 차이로 2월초는 역성장할 것이고, 이후에는 성장세를 보일 것"고 분석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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