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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 놓고, 행복날개 활짝"...최태원 SK 회장의 특별한 경영론
"권한 놓고, 행복날개 활짝"...최태원 SK 회장의 특별한 경영론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3.05 17:22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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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

글로벌기업의 경우 경영진을 대표하는 대표이사와 경영진 견제 역할을 하는 이사회 의장을 각각 분리해 운영한다. 총수의 잘못될 결정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최 회장은 자신이 가진 막강한 권력이 견제돼야 SK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SK㈜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한 정관내용을 변경해 이사회가 이사 중 한 명을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주총 분산개최와 전자투표제 시행 등 주주 친화경영을 선도해온 SK㈜가 글로벌 투자환경에 맞는 이사회 역할과 권한 강화에 나선 것이다.

기존 SK㈜ 정관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게 되어 있고, 이사회 결정에 따라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이 의장을 맡아왔다. 정관 변경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이사 중 한 명이 의장을 맡아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회의 모든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최 회장의 이번 결정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재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대기업 총수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SK그룹 가운데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주총에서 분리 제도를 도입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SK의 체질 개선을 위한 실험에도 나서고 있다.

7월부터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으로 구분된 임원 호칭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모든 임원을 동급으로 간주하고 실장, 본부장 등 직책만 사용하게 된다. 영문 직급명도 임원을 아우르는 ‘Vice President’로 통일된다.

또 사업의 성과보다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도 지속 보이고 있다.

신년회 당시 최 회장은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행동원칙을 직접 제시하며 회사의 가치를 사업이 아닌 개개인의 행복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하며, 구성원의 개념을 고객, 주주, 사회 등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SK는 이미 경제적 가치(EV) 창출을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이 있는 만큼. 여기에 인사하기, 칭찬하기, 격려하기 등 작은 실천이 더해진다면 분명 더 행복해 질 것"이라는 세부 행동지침까지 제시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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