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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대출 더 줄여라"…저축은행의 고민
"고금리대출 더 줄여라"…저축은행의 고민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9.03.06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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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대출 금리 1년새 3.2% '뚝'…정부정책 효과
업계 "저신용자 대출 문턱 높아지는 등 부작용 고민도 필요"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정부의 고금리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1년 사이에 크게 하락했다. 다만 대형 저축은행 위주로 고금리대출 관행이 여전해 고삐를 더 죈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고금리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1년 사이에 크게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고금리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1년 사이에 크게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저축은행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19.3%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대출금리가 떨어지며 소비자가 받은 혜택은 약 880억원 정도다. 연간 환산 시 2000억원에서 2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를 27%에서 24%로 낮춘 데다, 고금리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50% 가량 추가적립하고 연 20% 미만인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하도록 규제를 손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을 포함한 대부계열을 중심으로 한 대형사의 고금리대출잔액은 여전히 많은 편이다.

실제 OK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잔액 평균금리는 23.9%, 신규 평균금리는 21.2%다. SBI나 웰컴도 모두 20% 안팎에서 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대부계열을 중심으로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금리 저신용 고객이 많기 때문에 잔액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줄이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대출 취급이 줄어든 것은 당국의 압박도 있지만 지속적인 최고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기에 저축은행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금리대출이 표면적을 줄어들었다는 말은 저신용자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당국의 고민도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대출금리가 내려가 저신용자에게는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는 지적에 대해 당국은 신규 대출규모나 대출자 수에 큰 변동이 없다고 봤다.

지난해 월평균 저신용 대출자(1만3100명)는 1년 전(1만3900명)과 비교하면 5.5% 정도 감소했지만, 월평균 저신용자 대출액(1132억원)은 1년 전(1060억원)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 기조를 유지하고, 금리 산정 체계를 합리화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현행 민간 중금리 대출로 인정되는 평균 금리요건(16.5%)을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등 업권별로 차등화해 금리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고금리 대출을 취급할 땐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금잔액 비율)이 올라가도록 예대율 규제 세부방안을 마련해 고금리 대출을 조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출금리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산정될 수 있도록 업계와의 TF를 통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올해 상반기 내로 개정할 예정이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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