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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디지털 옷 갈아입고 “유통지형 ‘확’ 바꾼다”
롯데그룹, 디지털 옷 갈아입고 “유통지형 ‘확’ 바꾼다”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9.03.08 03: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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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및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 회장 및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롯데 제공)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유통업계 1위 롯데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를 실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시장에 한 획을 긋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그만큼 성패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술과 물리적인 요소들을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 사물인터넷(IoT)센서와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주문부터 창고 및 차량관리가 한꺼번에 이뤄지는 스마트 물류, O4O(Online for Offline)기반의 옴니채널을 구축하는 스마트 리테일 등이 대표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각 계열사 별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시한다. 단순히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일부 활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해 모든 경영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롯데의 사업구조에 적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롯데 유통사업의 중심인 롯데쇼핑이 온라인 부문을 육성, 업계 1위 수준으로 육성하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기존에 분산됐던 각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3조원 투자를 통해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지난해 8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를 공식 출범, 이어 지난해 12월 을지로에서 잠실로 사무실을 옮기고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잠실은 롯데지주 등 그룹의 핵심 사업부가 집중되는 장소다.

특히 3800만명의 국내 최다 회원을 거느린 롯데멤버스와 1만 1000여 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하면서 옴니채널을 완성시킬 O4O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즉, 낮은 가격경쟁력의 온라인 기업과 경합을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에서 동일한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물류네트워크 구축 및 재고 통합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O4O전략 중 스마트 물류 관점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Last-mile Delivery(파편화된 주문을 스마트 공급망관리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도달하는 서비스 혁신)와 Fulfillment Center(기존 보관기능위주에서 진화한 기능적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투자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인 4세대 미래형 종합 쇼핑공간 콘셉트의 롯데마트 '스마트스토어' 투자도 활성화시킨다. QR코드로 결제에서 배송까지 끝낼 수 있으며 무인 추천 매대와 지능형 쇼케이스, 인공지능 청소 로봇, 무인 계산대가 특징이다. 연내 5개점까지 활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뒷받침할 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이달 1일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합친 롯데그룹의 통합 물류회사가 새롭게 출범했다. 유통·식품·제조 등의 물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지닌 롯데로지스틱스와 택배 사업을 하며 해외 12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결합한 것이다.

통합 물류회사는 외형 규모 3조원 수준으로 CJ대한통운과 견줄 수 있을 만한 정도다. 향후 물류 경쟁력 확보와 서비스 고도화, 그룹 이커머스 사업본부 최적화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3000억 규모의 Mega Hub 터미널 구축도 추진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무인매장 상용화에 나섰다. 무인매장은 계산대에 직원이 없는 편의점으로, 점포에 들어갈 때 본인 인증을 하고, 상품 진열대 전자가격표를 통해 상품 가격을 원격으로 바꿀 수 있다. 안면인식, 무인 POS, 핸드페이 결제등이 대표적인 기술이다. 지난 2017년 5월 첫 무인매장 '시그니저첨'을 오픈 이후 현재까지 5개 매장을 오픈한 상태이며, 올해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실시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금융과 의료, 유통, 전자결제, 스마트시티 등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

베트남에서는 증권 업무 시스템 티솔루션 고도화 및 박마이, 비엣득 병원에 구축 중인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참여한다.

유통 및 결제(PG)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유통 관련 솔루션을 현지 사정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함으로써 롯데그룹 계열사 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에 진출하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에는 디지털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강조해온 신동빈 롯데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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