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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맨 '인력채용 논란'...김범석 대표 '충원 약속' 어디로
쿠팡맨 '인력채용 논란'...김범석 대표 '충원 약속' 어디로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3.11 04: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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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이 정규직 전환과 인력충원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5년 11월 김범석 쿠팡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7년까지 쿠팡맨 1만5000명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쿠팡맨 노동조합은 매년 늘어나는 물량에 비해 인력 충원이 안 되고 있는 문제는 물론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지난 7일 쿠팡 본사 앞에서 투쟁까지 선포한 상태다. 

10일 쿠팡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쿠팡맨은 약 4000여명으로 이중 30%(약 1200명)만 정규직이다. 나머지 70%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는 김 대표가 약속한 1만5000명 쿠팡맨 채용 인력에 26%에 불과한 수치다.  김 대표가 3년 전에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수본부 쿠팡지부(쿠팡맨 노조)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70% 비정규직 쿠팡맨 정규직화 쟁취 성실교섭 이행 쿠팡노조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수본부 쿠팡지부(쿠팡맨 노조)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70% 비정규직 쿠팡맨 정규직화 쟁취 성실교섭 이행 쿠팡노조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웅 쿠팡맨 노조위원장은 아시아타임즈와 통화에서 “그동안 비정규직 직원과 정규직 직원의 비율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비정규직이 70%나 되는 데 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퇴사도 있고, 높은 업무강도와 불만 등으로 인한 퇴사가 있지만 2년이 되기 전에 본사의 계약종료로 인해 일어나는 퇴사도 많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사회적으로 봤을 때 쿠팡이 착한기업으로 보이지만 그 그늘에는 수 많은 비정규직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늘어난 물량 대비 쿠팡맨을 더 많이 채용해야 하지만 현재는 쿠팡 플렉스(일반 배송인-단기직)를 통해 대체하고 있는 형편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쿠팡맨 1인당 하루 기본 240여개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쿠팡맨들은 부족한 인력과 늘어난 물량 등으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배송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1000여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상시 채용을 하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쿠팡맨 A씨는 “쿠팡이 계속 채용을 하고 있다지만 그만 두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물량은 증가하는데 인력은 계속 제자리다.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것처럼 반복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인력문제에 대해 계속 채용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쿠팡측은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사람이 아니면 정규직 전환율은 90%다”면서도 인력문제에 대해서는 “채용은 계속하고 있지만 배송업무가 쉽지 않기 때문에 관두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노조는 70% 비정규직 쿠팡맨의 정규직화 전환과 성실교섭 이행을 요구하며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요구사안을 두고 노조는 회사 측과 14차례 교섭을 했지만 사측이 제대로 된 답변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회사 측은 그동안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와 성실히 교섭에 응해왔지만 노조가 교섭을 중단하고 다른 방식을 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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