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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숙명 2題 ‘강성노조·당국심사’…민영화의 ‘길’
대우조선 숙명 2題 ‘강성노조·당국심사’…민영화의 ‘길’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3.12 02:28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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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약 체결로 첫 단추 끼웠지만…현중의 대우조선 품기 ‘가시밭길’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합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두 회사 노조의 반발이 극한으로 치달았고, 기업 실사를 비롯해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적잖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서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KDB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맺은 현대중공업은 조만간 거제 대우조선을 찾아 현지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재무제표, 실물대조 확인 등의 작업이 중점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마찰 가능성이 크다.

최대 변수는 기업결합심사다. 시장 독식을 우려한 중국 등 경쟁국들이 반독점 문제 제기로 견제에 나설 경우 진통이 예상된다. 경쟁 당국 승인이 나야 조선합작법인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산은 보유 대우조선 주식 현물출자, 합작법인의 대우조선 앞 유증 완료 등을 통해 대우조선 민영화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업계는 인수 작업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경쟁 당국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초 세계 1, 2위를 합친 슈퍼 빅1 조선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조 “실사 막겠다” = 당장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조 반발은 발등의 불이다. 현대중공업과 산은은 거듭 고용안정 등을 약속했으나 노조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현대중공업의 실사를 막겠다는 각오다. 앞서 대우조선 노조는 2008년에도 한화그룹의 인수 추진에 반발하며 실사를 못하도록 막은 바 있다. 한화그룹은 노조 방해로 결국 2009년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이번에도 대우조선 노조는 실사저지단을 서울사무소로 파견해 노숙투쟁에 나서는 등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하도급·기자재업체 등의 도산 우려와 지역경제를 죽인다는 부정적 지역 여론 역시 인수과정에서 넘어야 할 만만찮은 숙제다.

국제분쟁 우려 = 무엇보다 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 등 경쟁국의 기업결합 심사는 통과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21.2%에 달한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수주량이 많은 만큼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하는 조선업 특성상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인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어느 한 국가에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면 국제분쟁이 야기될 수 있을 것으로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법률 전문가와 긴밀히 협의해 준비하고, 최대한 관련국에 협조를 구해 빠른 시간에 심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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