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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평가 절하 않겠다"… 美中무역협상 '타결' 한걸음 더
中 "위안화 평가 절하 않겠다"… 美中무역협상 '타결' 한걸음 더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9.03.11 13:13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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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UPI)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UPI)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중국의 인위적 환율시장 개입'이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주요 20개국(G20)에서 경쟁적인 목적으로 위안화 평가 절하를 하지 않기로 했던 것들을 포함해 위안화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며 "앞으로 절대로 평가 절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위안화 평가 절하는 미국이 꾸준히 제기해 왔던 부분이다. 중국이 위안화의 가치를 낮춰 자국 수출기업에 유리한 무역환경을 만들고 더 나아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미국은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 투명하게 개입하고 위안화 가치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강 총재는 미국과 중국이 △금융정책의 자주권을 존중하며 △시장 환율을 결정하는 원칙을 견지하고 △경쟁적인 통화 평가 절하 금지를 포함한 G20 정상 회의의 합의 내용을 준수하고 △투명도 높은 정보 공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결코 환율을 경쟁 혹은 수출 등 무역마찰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강 총재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은 외자 증권사나 보험사가 자국내에서 영업을 할 경우 중국 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요구해왔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해외 기업의 과반 지분을 인정하고, 전액 출자는 2021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1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외국인 전액 출자 허용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강 총재는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개혁 개방의 필요성에 따라 결정했다"며 "계획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당장 개방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편 중국은 정부활동보고서에서 금융정책에 '중립'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온건'으로 표기했다. 이에 대해 이강 총재는 "'온건'은 역주기 조절에 구현된다"며 경기 하락세에 대한 금융와환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한 '지급준비율 인하'에 대해 이강 총재는 "더 낮출 여지가 있다"며 "다만 인하 여력은 최근 몇년간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총 4회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3.5% 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날 이강 총재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지난해에 사회의 신용경색이 일어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불거지면서 경제 압박수위가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금까지 중국 각료들의 통상적인 기자회견에서는 긍정적인 이야기만 나왔는데, 이강 총재가 솔직하게 금융정책 실패를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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