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후폭풍'…유통·통신 카드수수료 협상 '가시밭길'

신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2 11: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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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롯데카드로 결제 불가…"고객 불편 최소화 위해 협상중"
현대차 불러온 '나비효과'…유통·통신 협상 난항 예상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카드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현대차와 일부 카드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우려했던 '가맹계약 해지'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형가맹점 대표주자 격인 '현대차'에서 이같은 선례가 나오면서 유통·통신 등 다른 업권과의 협상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카드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현대차와 일부 카드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우려했던 '가맹계약 해지'라는 결론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카드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현대차와 일부 카드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우려했던 '가맹계약 해지'라는 결론이 났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는 KB국민·현대·하나 등과 수수료 인상 잠정안을 도출했지만 신한·삼성·롯데 등과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부터 신한·삼성·롯데카드로는 현대 기아차를 살 수 없게 됐다.


BC카드는 계약해지 데드라인을 3일 앞둔 이날 현대차가 제시한 조정안을 수용하면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기존 카드사는 1.8%대인 수수료율을 1.9% 중반대로 0.1∼0.15%포인트 인상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동결에 가까운 0.01∼0.02%포인트 인상으로 맞서 양측의 입장차가 컸다.


그러다 현대차가 지난 8일 현행보다 0.05%포인트가량 인상된 1.89% 수준의 조정안을 내면서 일부 카드사와의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당장 카드 결제가 끊긴 카드사들은 현대차와의 협상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협상을 성실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카드사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인상을 통보한 대형가맹점 2만3000여곳 중 상당수가 아직 인상 수준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외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등 통신 3사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 역시 카드사가 통보한 수수료 인상안에 '수용 불가' 방침을 정했다.


각 대형가맹점은 이의 제기 후 카드사들과 이달 말까지 협상을 이어가겠지만,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카드사가 현대차에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인 것은 카드업계에선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대형가맹점들도 수수료율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앞서 한 대형가맹점 관계자는 "(수수료 갈등과 관련해) 현대차가 어떻게 협상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대차와의 협상 과정은 첫 초대형 가맹점과 담판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탓이다.


결제 불편이 다른 가맹점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이 강하게 나오면 인상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며 "앞으로의 대형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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